- 아예 영화 상당부분 망상일 가능성도 있지만 개연성은 좀 떨어집니다.
- 아서가 사이코패스지만 위로와 사랑을 갈구하는 내면이 있는지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머레이쇼에 관객으로 나왔을때 현실에서 드니로에게 위로를 받았던건지 명확하지가 않네요. 흐름상 그 장면도 망상으로 보는게 맞는데 망상이어도 현실이어도 아서에게 따듯함에 갈급한 내면이 있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아서가 극초반부터 머레이쇼를 좋아했고 그를 동경해 왔는데 머레이를 죽일 결심을 언제 하게 되었는지 망상 파트들 덕분에 헷갈립니다. 애초에 머레이쇼를 롤모델로 생각한 적도 없는지, 페니를 죽인 후에 모든 걸 포기하고 끝낼 장소로 정한건지..
2. 도대체 피터파커 삼촌이랑 브루스 웨인 부모님은 언제까지 죽일건지.. (이제 고만 좀 죽이고 세계관 리부팅도 그만 좀 했으면..)
3. 아서의 어머니 페니는 진짜 토마스 웨인과 연인 관계였는지(사진에 tw 이니셜)
이게 중요한게 토마스 웨인과 부르스 웨인의 보호자가 말한 내용 그리고 병원기록을 믿고 어머니를 죽였는데 만약 어머니가 말한 내용이 진짜였다면..ㄷㄷ
이니셜이 페니의 자작일수도 있고 토마스 웨인이 병원 기록을 조작했을 수도 있어서 망상으로 처리한 부분한 함께 의도적으로 열린 해석으로 간것 같습니다.
4. 영화가 꽤 극좌스럽습니다. 태생의 한계로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가는 자신들을 억누르는 부자들을 폭력으로 전복시키는 연출(메세지)은 볼셰비키스럽네요. 역시 가난한 사람들은 불경기로 죽기 직전인데 부자들은 고전 영화를 관람하며 즐거워하는 연출과 아서가 입양아였지만 어머니의 정신병을 대물림 받고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은 극좌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단순한 연출이 아니라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메세지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5. 토마스 웨인은 다른 뱃맨 미디어들에서는 좋은 아빠, 강직한 기업인 이미지인데 조커에서는 우리나라 재벌과 비슷하게 묘사된 부분은 낯설기도 하고 신선하네요.
그런데 다 보고 나오면서 그냥 독립된 시나리오로 가도 좋은 영화인데 왜 굳이 히어로 장르의 악당에 대한 기원을 밑바탕에 깔았을까 싶네요. 조커의 오리진이라는 설정은 흥미롭지만 기존의 화학물질에 빠졌다가 조커가 된 설정을 달나라로 보내버릴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후속작이나 dc 세계관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조커가 이번 단편으로 끝이라면 더더욱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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