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거 다 필요없었음.
연출, 시나리오, 연기 중 연기 보는걸 가장 좋아하는 분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
조커의 광기가 처음으로 보이는 장면부터는 진짜 코믹스의 조커를 가장 잘 살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광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극을 몰아치듯 전개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조금 늘어지는 감이 있는 전개 속도인데도 불구하고
연기를 보면서 시간가는게 아깝다는 느낌이 좀 들었네요.
연출도 개인적인 취향에는 조금 아쉽고
폭발하는듯한 광기가 느껴지는 영화는 아니지만
진짜 개쩌는 광인연기를 보고 싶다 하시면 강추네요.
아래에서 부터는 스포
번역이 이슈가 돼서 번역에 관해 느낀 바를 좀 긴 사족으로 달자면
역시나 번역가는 병신이었구요...
번역을 이렇게 기계적으로 한 걸 봐선 역시 그 새끼가 번역가일거라 생각합니다.
배급사에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영화 초반에 상담사의 대사 중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Is it me? or is it getting crazier out there?" 를
"세상이 미쳐가는거 같아요" 라고 번역한거 보고 좀 시발스러움을 느끼고나서
"people are struggling and looking for jobs 였나...
이걸 "되는 일이 없죠"라고 번역한거 보자마자
이 씨발새끼 또 존나 대충 번역기 돌리듯 했구나 싶었음.
반복해서 나오는, 아서가 노트에 적어놨던 농담
"I hope my death makes more cents(sense) than my life"를
"내 죽음이 삶보다 '가취'가 있기를" 이라고 바꾼 것도 전혀 뉘앙스가 안 산다고 느꼈고
영화 초반에 머레이가 "고담시가 super rats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데 그 해결책이 super cat 이라더라" 는 농담을 하는 부분이 있죠.
근데 여기서 자막이 super rat을 괴물쥐라고 번역 해놓은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에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영화 거의 마지막에
부모가 살해당한 극장 뒷 골목에서 쓸쓸히 서있던 어린 브루스 웨인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거든요
감독은 여기서 브루스 웨인 뒤의 쓰레기 사이로 굉장히 커다란 쥐들이 뛰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은 조커가 배트맨을 '그냥 커다란 쥐새끼'라고 부르는 것에서 착안하여
super rat들 앞에 서있는 브루스 웨인, 그러니까 Super rat=배트맨으로 은유한 장면으로 보이기 때문에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이 되는 것도 속편으로 보여준다는건가? 하며 흥분됐거든요.
근데 super rat을 괴물쥐라고 번역해놨으니 좀 분위기가 안맞지 않나 했네요.
배트맨보고 괴물쥐라고 하는건 좀 많이 안 어울리니.
속편 배트맨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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