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액션이나 화려한걸 원한다면 당연히 비추입니다.
그런데 좀 더 멀리서 본다면 사건의 시작에서 나오는 주관적인 입장이 결국 각각이 캐릭터들과 접하면서 그것에 하나로 갈무리가 되고, 거기서 가장 정점으로 가게 되는 신호가 있더군요.
조커가 되어가는 과정, 아니 애당초 조커가 아니면 안되는 과정으로 주관들이 끊질기게 물고늘어지고 그 팽팽하던 관계가 결국 하나의 사실로 나오면서 감정의 폭발을 일으킨다고 봅니다.
결국 주인공이 했던 직업인 광대가 스스로를 직업으로서의 광대가 아니라 자아로서의 광대로 인정하고 그 광대가 보여줄 수 있는 희극이 아닌 참극을 열게 해줬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 기생충을 안봤고, 그다지 볼생각이 없던 영화였지만, 그런점에서 조커는 제가 딱 원하는 빌런으로서의 조커의 탄생을 보여준다고 봅니다.
그리고 영화의 막바지 부분에서 결국 그 조커를 상징으로 만드는 것 또한 주관적인 입장들이 모이고 거기에 조커는 자신의 가치를 알게되죠.
참 마음에 드는 영화였습니다.
물론 조커란 캐릭터엔 이해는 가지만 절대로 동정은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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