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추하는 영화는 나랑 좀 안맞음. 홍익영화라서 왠만한거 재밌게 보는데 이동진 강추는 나도 강추란 의미)
최근에 이동진이 강추하는 저예산 영화인 '한공주'를 라이브톡으로 진행한다고 하더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영화 끝나고 한시간정도 이동진이 나와서 소개하고 해설하는게 라이브톡인데
이동진이 하는 영화소개 프로그램의 '금요일엔 수다다'의 코너 중 이동진 코너의 강화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튼 운좋게 표를 구해서 보게 되었는데
지방 대전 천민새끼라 생중계 화면으로 보게 됐습니다.
(압구정 현장에서 박수치는데 라이브톡 대전에선 아무도 박수 안쳐서 좀 뻘쭘)
(대전 cgv7관 존나 앞뒤 좁음. 씨발 다리 존나 저림)
영화 소재 자체는 굉장히 자극적인 소재인데
이를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감독이 인상적이었고
주연배우의 연기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잘 몰랐던 배우인데 (마더 써니 이런데 나왔는데 몰라봄) 사랑스럽더군요
저예산 영화답지 않게 조연들의 연기도 뒷받침 되는게 몰입하는데 거슬리는 면이 없더군요.
나오는 캐릭터들이 한명빼고 다 복합적이고 입체적이고 현실적이라 좋더군요.
인상적인 장면들이 몇몇있는데 감독이 애착가는 장면이랑 좀 겹쳐서 뭔가 공감대가 형성되어 좋았습니다.
끝으로 우리가 사회에서 느끼는 부조리함이나 남들의 고통에 대해서
쉽게 동정하고 쉽게 공감하고 쉽게 그 가해자에 대해서 욕하지만
막상 우리가 희생해가며 그들을 돕거나 혹은 그런 고통이 있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무신경하거나 배려하지 않지 않았나..
혹은 그게 어쩌면 어쩔 수 없는 현실인고 우리의 한계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감독이 그걸 까고자 했다면 좀 거부감이 있었겠지만
그럴의도도 없었다하고 저도 까려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영화 보는내내 느껴지는 미안한 감정이 계속 불편했지만 많이 기억 될 영화를 본 것 같아 좋았습니다.
문제작이나 불편한소재도 잘 보시면 추천드립니다.
영화자체는 허접하지않다고 생각하므로 완성도는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비슷한 영화로는 파수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화 | 3576명이 읽었어요. 3.145.38.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