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는 다 알다시피 심은경이라는 가히 천재배우의 탄생을 알리는 작품이 아닐까 싶읍니다
물론 이전부터 잘해왔지만요.
여튼 영화는 구성이 엉망이고 판타지한 설정을 스스로 걷어차는 엔딩까지 보면서
하 시발 뭐 이래 싶었지만...
심은경이 아주 시원하게 끌고 갑니다 지젼;;
다른 조연들 또한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라서 잘 받쳐주기도 하구요.
그리고 거의 음악극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보면서 왜 ost 안나오지? 했는데 흥행하니까 뒤늦게 나오더군요.
멍청한 놈들... 그리고 ost로 나온거는 영 극장에서 듣던 느낌도 아님 레코딩 잘해서 내주지...
여튼 그래서 중요한게 뭐냐면 영화가 재미있냐 없냐 물어보면 단언컨대 재밌습니다.
위에 말했듯이 엉망인 구성조차 그냥 심은경 보다보면 재밌게 지나가요.
피끓는 청춘은 참 재밌는 영화인게
뭐랄까 흥행 포인트로 내건 부분들은 그다지고[80년대 복고 빨아먹기, 박보영이 일진으로 나옴 등등]
플롯은 굉장히 밋밋합니다
그래서 보면서 전혀 몰입이 안되는데 다 보고 나니까
그냥 그런 영화구나 싶더라구요.
내가 주인공이 된듯하게 쪼이는게 아니라 그냥 박보영과 이종석의 삶을 멀리서 지켜본 느낌.
근데 거기서 오는 묘한 울림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약간 무리하게 코메디로 가는 부분들은 좆같지만요. [왜 집어넣었는지 노이해인 컷이 있질 않나...]
뭐 여튼 두개 다 보면서 느낀게
요즘 한국영화들이 플롯으로 밀기보단 캐릭터로 가는구나 싶었음.
근데 또 배우들이 워낙 연기를 잘하니까 그게 먹힌다 싶기도 하구여.
캐릭터가 밋밋한 제 글들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읍니다 하아... 공부 열심히 해야지
방화 | 2811명이 읽었어요. 18.226.18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