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지브리 망한건 알지만 지브리의 향수가 느껴질까 싶어서
보고 리뷰 남깁니다.
지브리 출신 감독과 제작자들이 나와서 만든
스튜디오 포녹 이라는 곳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얘기가 많이 되더라구요.
허나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수준 이하의 작품이었네요...
감독은 지브리에서
'마루밑 아리에티', '추억의 마니'를 감독하신 분이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지브리 애니메이션 중에서 위 애니메이션들을
별로 재밌게 보진 못한편이지만...
위와 같은 감성을 좋아하셨다면, 즐겁게 볼수있을까?
그런 작품도 아니었습니다.
우선 애니메이션의 세계관 대비 이야기의 볼륨자체가
게드전기가 생각날 정도로 허전합니다.
작은 세계에서 작은 이야기를 재밌게 하고,
큰 세계에선 큰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가는 기본적인 구성의 볼륨조차
메이저 애니메이션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뜬금없는 마법세계를 뭉뚱그려서 그려놓고,
아주 제한적인 소수의 인물만 묘사가 됩니다.
다른 인물들은 배경으로도 거의 나오는 일이 없구요.
내용 자체도 지브리의 답습이구요.
센과 치히로 + 원령공주 + 하울 등등을 짬뽕해놓은 이야기입니다만
뭐 좋은 내러티브는 당연히 없습니다...
가장 아쉬운건 그림인데,
우선 애니메이션 자체가 매우 어색합니다...
그래도 지브리 실무자들이 나와서 만든 결과물일텐데
표정묘사, 행동묘사가 매우 부자연스럽습니다.
액션 장면과 하늘을 나는 장면이 많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를 제외한 배경엔 애니메이션이 거의 들어가있지 않기 때문에
매우 정적으로 느껴지고 지브리스러운 활극을 느끼기 힘듭니다.
그리고 인물들이 눈을 거의 깜빡이지 않기때문에
(이 부분은 애니메이션의 기본 테크닉이라고 어디서 들은것 같네요)
굉장히 인형같고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계속 나옵니다.
작화가를 더 고용할 돈이 없었는지, 기본도 안된건지...
이럴거면 기획부터 정적인 장르로 나가던지.. 싶더라구요.
지브리의 모든 업적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채찍질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뭐 좋았던 점이 있다면,
수채화같은 느낌의 풍경과 음악은 마음에 들더라구요.
딱히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사실 안보러가시는걸 추천합니다.
오랜만에 영화표값이 아깝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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