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인터미션 10분이 있네요.
긴 상영시간 때문인지 CGV에선 15000원에 상영하고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중국 내전이 끝난 뒤의 혼란스러운 대만의 풍경을
아주 길고 디테일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워낙 길기도 하고,
30년이 다되가는 영화기 때문에 영화 톤도 좀 느릿합니다.
특히나 캐릭터들 외모랑 이름이 분간이 잘 안되서 처음엔 좀 힘들었는데
30분만 버티시면 그 뒤론 볼만합니다.
감초같은 캐릭터나 은근 유우머코드도 있구요.
전체적인 영화 스타일은 보자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같은 느낌의 영화입니다.
주인공과 주인공 주변의 인물들,
그들이 겪는 사건과 시간의 흐름을
카메라로 멀리서 바라보듯이 담아내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주된 시간대가 주인공의 청소년기 이기 때문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보다
더 불안정하고 파도처럼 일렁이는 인간상이 중점적으로 묘사가 된 영화입니다.
시대설정 또한 전 후의 혼란스러운 시기이기도 하구요.
영화가 담으려는 내용의 톤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보다는
릴리슈슈의 모든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영화가 너무 길기도 하고,
머리속에서 정리가 잘 안된 상태지만
긴 상영시간 만큼이나 오래 곱씹어볼만한 영화인거 같네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 릴리슈슈의 모든 것을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 봐보시기를, 아무튼 추천드립니다.
외화 | 2615명이 읽었어요. 18.221.85.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