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한 축에 이름빨이 크고 유명한
배우들이 나오는 점이라던가
극의 배경이나 상황에 착 달라붙는 브금 선곡들
제가 하드코어한 계층은 아닌 편이라서 그랬는지 -_-;
종교라는 메타포와 AI를 엮어 놓는 고상함도 인상적이고
놀란형제들 영화의 상징 같은
극의 서사를 꼬아놓는 진행
그리고 요새 PC유행에 충실하게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높은 점도
중력을 단단하게 잡아주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장점만큼 단점도 뚜렷하다 보니까
엄청 좋다고 까지는 평가를 못할듯 싶습니다
2.
시즌2에 들어와서 사용되는 몇몇 장치들이
다른 SF영화에서도 보여진 것들이라던가
제작자의 개인적 취향인지
뜬금없이 등장한 자포네스크적인 요소들은
흥미를 떨어뜨렸습니다
그리고 디씨 갤러리의 아마도 졷고딩들을
모두 풀발기 시킨 문제의 액션씬들도
액션 장르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상당한 감점 요소였습니다
전투 장면의 구도 자체가
웹에서 떠도는 동인녀들 팬메이드만큼
허술하게 짜여진 것부터
단역들의 액션씬 연기에서 전체의 연출까지
다른 의미로 피를 끓어오르게 만들었습니다
도리어 이 점을 노렸다면
아마 10점 만점에
10점을 줘야 될지도 모르겠어요
그 다음으로는 망할 '아시안 토큰'이 정말 거슬립니다
앞서 말했던 메타포의 고상함과 매력적인 내러티브가
단순히 장난질로 보여질만큼
드라마의 개연성 자체를 파괴하는 캐릭터가
너무나 토큰 페로몬을 풍기면서 이야기 속을
돌아다니고 있는 장면은 앞서 언급한 PC에 대한 충실함을
이 작가들인지 제작자들인지가 패션처럼 여기고 있다는
방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3.
사족으로는
드라마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이야기 이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는 이 드라마의 설정이
너무 의아스럽더라구요
고상하게 와닿던 종교라는 메타포가
AI가 가진 불멸성을 깔고 들어가게 되니까
감정적인 이입을 방해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 점이 아시안 토큰이랑 엮이니까
각본 자체가 저질스럽게
감성만 자극하는 꼴이 되어버린달까요
그 점이 좀 거슬리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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