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무척 희미합니다.
그나마 뒷 배경을 말해주는게 김윤석과 박유천 뿐인데 김윤석은 마누라가 횟집을 하면서 다른 남자랑 한 낮에 정분을 나눌만큼 집안이 개판이고 박유천은 할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다.. 이정도?
그 이외의 인물들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이 없어요.
2.
영화 중반부로 갈수록 스토리의 방향도 뿌옇게 됩니다.
중반부에 밀항시키려던 조선족들이 어창에서 단체로 때죽음을 당하고 나서부터 등장인물들의 본능적인 모습들만이 엄청난 갈등을 빚어대기 시작합니다. (죄책감, 사랑, 배에 대한 집착, 성욕) 모든것이 불투명한 상황속에서 등장인물들은 자신이 좇는 본능에 따라서만 움직이구요.
이걸 어떻게 다 풀어나갈까.. 싶었는데 그냥 죄다 죽여버리더라구요. 허헣
3.
마지막 결말조차 뿌옇습니다. 6년후에 건설현장에서 노가다 하는 박유천은 일 마치고 분식집에서 라면을 주문하다가 자신의 모든것과 바꾸었던 그 여자로 추정되는 여자의 뒷모습과 그리고 그녀의 아이를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박유천 딸인가.. 싶었는데 옆에 애가 하나 더 있는걸로 봐서는 또 아닌거 같고. 그리고 멍하니 쳐다보다가 영화가 끝납니다.
결론
포스터에 적혀있던
만선의 꿈. 6명의 선원. 그리고 해무. 이 문구는 도대체 왜 쓴건지 모르겠고
존나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갔더니 방귀만 나오는 그런 상황같은 영화였네요.
방화 | 2553명이 읽었어요. 18.191.218.1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