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벤지
수상작 상영을 골랐는데 마침 작품상이 뽑혔습니다만
너무 편협한 생각일수도 있겠는데
영화제에 메갈이 묻어서 일종의 역차별로 수상된
그런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는 추적극의 플롯에
복수라는 반전을 심어놓은 (큰 스포가 아닙니다)
스릴러 영화인데용
극의 주동인물이 여성이고
반동인물들은 남성으로 설정 되어있습니다
영화 도입부와 큰 줄기는 불편한 분들의 말마따나
이전의 스릴러 장르에서 여성들이 소비되던 지점을
따라가는듯 싶다가 그걸 역전 시키는데요
문제는 감독이 시각적 포장에 집중해보려 한게
영화 호흡을 좀 느슨하게 풀어놓은 감이 있고요
이 영화의 큰 성취 중 하나라는 것 마저도
비슷한 이야기로 재미라는 토끼도 잡은
영화들(스포 방지로 제목은 생략합니다)이
또 있다보니까 비교우위로 다가
저에게는 그닥 크게 와닿질 않았습니다
물론 작금의 시대가 집중도를
떨어뜨린 감도 없잖아 있습니다
그게 아니면
상영관 가는 엘배에 탔는데
정중하게 비켜 달라고 안하고
툭 치고 가버리는 미친 xx들 때문에
제 동행에게 들리게
한남 비슷한 소리를 꺼낸 xx들이
뒷좌석에 있어서 그럴수도 있긴 합니다
영화 이야기보다 다른 잡설이 많은거 같은데
GV 시간에 페미니즘의 플롯이
영화 속 마초들이 사용하던 이미지를 차용하고
급진적인 페미니즘으로 비춰질
과한 폭력적인 연출이
성상품화로 인용되던 비키니에 얹혀진 조합은
실제로 페미니즘이 저격받던 논리 구조가 아니냐는
질문을 하려던 기회를 얻으려고
손을 열심히 들었지만 생까고 지나가서
주절주절 늘어놓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독한 늑대의 피
공교롭게도 페미영화 다음에 말하게 되는게 느와르 영화입니다
게이물은 아니지만 80-90년대의
일본 마초들이 나와서 땀흘리는 영화에요
그리고 제 취향입니다 (병신)
감독이 뱅기 타러 가느라 GV는 제끼게 된거 같은데
많은 관객들을 보고 감동했는지
상영시작 하기전에 무대 앞에 나와서
한국영화 짱짱맨하면서 한국 영화의 높은 수준인가
감각을 따라가고 싶다고 발언한 만큼 나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일본 영화는 지금까지 본게 손가락에 꼽을 정도인데
왼손과 발가락 까지는 넓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닛뽄삘 특유의 연기톤이 조금 거슬리기는 하지만
야쿠자들이 그러면은 어느정도 익스큐즈 되기 때문에
큰 무리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카니발 클럽
얼마전에 브라질 영화 이야기 나왔을때
아는게 두 개 밖에 없어서 서운했는데
이제 세 개로 늘릴 수 있는 영화입니다
노래가사도 있지 않습니까
혼자보다 둘 둘보다는 셋.... (미침)
유쾌한 감각이 섞여있는 잔혹극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컷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기 때문에
긴 설명 보다는 그냥 직접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물론 이 영화도 국내에 유명한 브라질 영화들처럼
사회비판적 요소를 이야기에 잘 버무린
작품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외화 | 2470명이 읽었어요. 3.21.1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