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롭되던 아이디어가 아니었을거라 추측되네요.
전반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자체도
좀비의 특성이나 감염으로 인한 위협이나 서스펜스가 전혀 없고
좀비가 총과 자동차를 주축으로 한 인간들의 세력싸움에
'엄혹한 자연'의 역할을 하는 오브젝트로써 사용된다는 느낌이 강했네요.
분노의 질주 : 익스트림의 '빙하' 혹은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의 '모래폭풍' 같은 역할처럼요
부산행에서 살아남은 정유미나 공유 딸같은 캐릭터의 활용도 전혀 없고
부산역, 혹은 서울역(부산행 프리퀄 '서울역'의 무대)에 연관된 요소들이
작품을 연결하기 위해 등장할법도 한데, 그렇지 않는것도 그렇구요.
부산행이 현대물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2016년에 좀비에 의해 전복된 지역인
반도에 살아남은 군인과 민간인이 보유한 테크놀러지가 2016년에 머문게 아니라
오히려 한 15년은 퇴보한듯한 설정 또한 의심스럽더라구여.
(#살아있다를 보면 전기만있으면 오만가지를 다 할수있다는 걸 알수있져)
그래서 예측해보건데
연상호 감독님이 애니메이션계에서 영화계로 넘어오면서
대충 머리속에
좀비, 초능력, 매드맥스(방사능 영화?) 정도의 아이디어가 있었고
부산행이 흥행하는 바람에 세번째 아이디어를 좀비물로 바꾸는 수밖에 없었다?
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여
뭐 상상을 해보자면...
대충 시기는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 쯤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핵무기에 의해 한반도가 폴아웃화 된 상황.
가족을 버리고 혼자 탈출해버린 강동원이
형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방사능폐허가 된 반도에 되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형은 방사능과 약물에 미쳐버린 631부대의 노리개가 된 상황...
형을 구하기위해 제3세력의 사람들을 만나고 힘을 합쳐 탈출.
배경은 용산 미군부대로 하고...
중간중간 여전사 or 라오어적 모먼트 등등...
뭐 이런 정도의 대체역사물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별로 좀비에 관심도 없는 감독님이
그냥 서울역-부산행 정도의 두편으로 끝내려던걸
3편까지 가져가려다보니 보여줄게 없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신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진력나는 좀비들을 볼링치듯이
차로 들이받는 장면을 계속 넣은게 가장 유력한 심증이기도 합니다.
암턴,,,
뭐 아니면 그냥
염력을 만드신 분이니까
영화를 이렇게 대충 엉성한 설정과 유치한 캐릭터로 만드는게
스타일이신 분일수도 있구여
잡담 | 3085명이 읽었어요. 3.17.154.1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