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나오는 중국 판타지(강조) 영화.
CG로 점철되어있지만 무술액션은 그래도 볼만함
초반부에는 받아들이기 쉬운 꽤 무난한 전개로 진행되지만
극이 진행됨에 따라 자꾸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하는 서브 플롯들이 첨가 되더니
메인 플롯과 서브 플롯이 서로의 발을 걸고 자빠지기 시작해서
후반부에는 오랑우탄 5마리가 난교하는 광경을 지켜보는 듯한 난잡함을 보여줌
딱히 많지도 않은 캐릭터들의 플롯을 제대로 정리 못해서
중반부부터 다급하게 죽여서 퇴장시키기 시작하는데
긴장감이 고조되기는 겨녕 헛웃음만 나옴.
폴라 -
은퇴한 히트맨을 건드려서 어쩌구 저쩌구 아무튼 다 좆되는 전형적 시나리오.
전체적으로 존윅, 레드, 아저씨, 테이큰 등의 파트식 전개를 고대로 따라가긴 하는데
페이싱 조절은 완전 실패한 듯함.
1. 기. 은퇴한 히트맨이 일상을 보냄
- 애착을 가지는 인물 (aka 잡혀가는 히로인) 등장
2. 승. 뭔가 터져서 히트맨이 빡치게 됨
- 히트맨이 암튼 다 쥬기는 본래의 모습을 보여줌 (메인 액숀 파트 1)
3. 전. 악당 보스가 어떻게 승기를 잡음
- 인질을 잡든 뭐든 어떻게 더러운 수를 씀
- 위기감 고조됨
4. 결. 암튼 히트맨이 다 쥬김
- 편-안
이 전체적 뼈대는 고대로 따라가는데
2번 파트 기승까지는 나름 매끄럽게 흘러감.
그치만 연출의 실패인지 미켈슨이 막 순간이동하면서 날아다니는 바람에
처음에는 맥락없이 당해서 인간미도 보여주고 위기감도 키워주는
존윅 같은 다른 아저씨 류 캐릭터와 다른 모습이
조금씩 불편해지기 시작함.
이 문제는 점차 커져서 극중 가장 위기감이 느껴져야 되는 기승전 3번 파트에서
전혀 긴장감이 고조되지 않는 아주 크리티컬한 문제가 되어버림.
더 나쁜놈의 손아귀에서 간신히 탈출하는 모습이 연출되어야되는데
미켈슨이 너무 강하게 연출되는 바람에 악당들이 너무나 멍청하고 무능력하게 보임.
조명이 밝게 켜져있는 좁은 직선 길목에서 주인공을 죽이러 악당들이 총들고 오는데
제대로 총을 쏘는 인간은 없고 백병전하려고 붕쯔붕쯔나 한다?
이 때 부터 영화에 몰입하기는 글렀음.
근데 그렇게 산통 다 깨놓고는
아주 뜬금없이 카메오 수준으로 잠깐 등장하는 인물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한템포 쉬었다가
다시 나쁜놈들을 쏴죽이고
다시 한 템포 쉬었다가
다시 악당 보스 찾아가서 결말을 짓고
다시 한템포 쉬었다가
마지막에 아주 뜬금없는 반전아닌 반전 등장해서
끝난 줄 알았지?
히히 아니야
그리고 영화 끝
뭐야 씨벌
1줄 요약 - 둘다 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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