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잘 만들었습니다. 꽤 재밌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꼭 극장에서 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몇가지 지적하고 싶은 점이 있었습니다.
1. 영화 내용상 기차가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언급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기차부분은 내용상 중요한 부분이며 가장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영화 소개나 포스터등에서 기차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네요.
이걸 지적하는 이유는 유명한 배우들이나 기존의 독립운동영화하면
생각나는 폭탄이나 총격전등 눈요기하는 스케일 큰 영화인 줄 알고 극장에 갔는데
기차안에서 아기자기한 맛을 느껴야하는 예상과 다른 영화였구나로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기차안에서 아기자기한 맛이 재미없다는 건 아니고 마케팅이랑 영화가
안맞는 다는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일부러 마케팅 쪽에서 스케일을 크게 생각해서
영화를 보게 하도록 방관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네요.
여담이지만 만약 제가 이 영화 포스터를 만들었다면 포스터에 꼭 기차를 넣을 것 같습니다.
2. 조연 배우들이 너무 빨리빨리 소모되는 느낌입니다.
유명한 배우들이 굳이 유명한 배우를 써야했나 싶을 정도로 너무 빨리 스토리상에서
소모되어 버리는 느낌입니다. 송강호 공유가 나온다니까 다른 배우들도 끼어든 느낌이나
마케팅을 위해서 일부러 그런 배우들을 넣은 것 같기도 합니다. 씬스틸러들이 많은게
오히려 중요 인물들의 인식을 방해하고 영화 스토리도 스틸해 가버리는 느낌입니다.
또한 단편적인 모습만 가진 배역이 너무 많았습니다.
3. 연출이 진부합니다.
새로운 연출 같은건 전혀 기대할 게 없고 새롭지는 않아도 세련된 느낌은 고사하고
진부한 연출이라고 느낄만한 장면이 많아 영화를 루즈하게 만듭니다.
지금 딱히 기억나는 장면이 있는건 아니지만 보신다면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4. 영화 사운드가 거슬립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보면 영화볼때 배경음악이 없었던 것 같은데 다시 보면 배경음악이 있는 것에 놀라게 될 정도로 스토리로 관객이 몰입하게 만들고 사운드는 그것을 돕는데 사용됩니다. 이처럼 스토리로 장면의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고 사운드는 돕기만 해야하는데 오히려 사운드로 스토리에 필요한 분위기를 억지로 만드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어울리지 않는 사운드가 장면을 방해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방화 | 2402명이 읽었어요. 18.218.234.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