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비공개 손님 … 2006-11-13 19:28:07
	에휴...

3	비공개 손님 … 2006-11-13 20:12:27
	잠재의식속의 된장 속성을 대리만족해주는 영화라고 할까나.

4	비공개 손님 … 2006-11-13 20:43:51
	된장이랑은 다른거기는 한데 거기 비서일 하면 무슨 일년에 수십억 버나요? 보면 지돈으로 다 산다는거 같은데... 처음에는 옷을 얻어 입는듯 보이다가, 마지막 쯤에 파리 어쩌고 할때는 자기가 산옷들 하는데. 그영화서 나오는 옷들은 ㄷㄷㄷ가격아닌지..

5	비공개 손님 … 2006-11-13 21:10:47 x
	책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죠.ㅎㅎ 실제 책을 쓴 사람이 보그의 어시스턴트였는데 그 백발의 마녀(?)인 메릴 스트립이 보그의 편집장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 보그 편집장도 백발의 단발이고 모피를 무척이나 좋아하죠.^_^ 특히 스키니한 것을 좋아해서 자기 밑에 일하는 사람들에게 살빼게 하고 무조건 하이힐을 신게하는 그의 성격은 유명합니다. 패션계에 미치는 파워역시 무지무지하지요. 그 사람의 한마디로 프랑스 명품들의 패션쇼가 모두 일정을 바꿀정도였으니까요. 현재 베르사체 역시 원래 디자이너가 사망한 후 동생이 물려받았다가 망할 간지였는데 그 여자가 살려줬고, 아무튼 그 편집장이 살려낸 명품 메이커가 수두룩~^_^

6	비공개 손님 … 2006-11-13 21:13:42 x
	돈과 명예는 말할 필요도 없고 보그에 일하는 사람들 역시 연봉이 엄청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글쎄요, 전 된장녀들이라는 관점보다는 샤넬이나 프라다 혹은 보그같은 패션잡지는 그 자체로서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고의 미적 디자인과 소재, 아이디어, 그리고 그것을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자부심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할까요.^_^ 그나저나 그 편집장 이름을 까먹었네...-_-

7	비공개 손님 … 2006-11-13 21:16:49 x
	저도 영화를 봤는데 좀 어정쩡한 구도를 취하고 있더군요. 그 여주인공이 직업을 포기하는 이유가 나름대로 보수적이어서 조금 안타까웠어요.(남자친구 때문이라니. 솔직히 남친이랑 깨질 이유는 무수히 많건만) 마지막에 직장을 때려치우고 나서 자신이 원하는 시사잡지기자가 딱 되어버리는 구도도 너무나 영화답더군요. 차라리 때려치우고 계속 직장을 알아보는 결말로 쿨 하게 끝났으면 하는 바램이었답니다.^_^

8	비공개 손님 … 2006-11-13 21:16:59
	보그 편집장 이름은 안나 윈투어 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된장녀 그런 영화가 아닌데 단지 명품이 나온다고 해서 그렇게 보는 간지인가?

9	비공개 손님 … 2006-11-13 21:19:06 x
	앗 한니발님 실시간 리플 감사^_^

10	비공개 손님 … 2006-11-13 21:22:21 x
	한발 비켜 쳐다보면 그 안나 윈투어도 지독히 부지런해 성공한 자본주의 사회의 위인입니다.^_^ 정말이지 세계 모든 여성들이 그들을 부러워하고 그들을 선망하니깐요.^_^ 이 자체로 보그와 명품은 가치가 있는게 아닐까요?

11	비공개 손님 … 2006-11-13 22:35:10 x
	전 안 봐서 모르겠는데 보통은 직장 사회에서의 여성의 위치에 관한 이야기로 생각하는 것 같던데. 그 상관을 또라이 같다고밖에 생각하지 못하시는 걸로 봐서는 취향이나 관심사가 이 영화와 부합하지 않으셨던 게 아닌가 싶네요.

12	비공개 손님 … 2006-11-13 22:47:46
	영화를 보시면 아시겟지만, 편집장이라는 인물이 정말로 그 영화만으로는 전여 유능하지않고 단지 까탈 스러운 늙은이로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책을 봐야 알겠지만, 여기서는 영화만 말할때 영화는 정말로 좀.. 근데 이영화를 보고난 감상같은것이 없으시네요. 마지막 줄이 제 감상인데.

13	비공개 손님 … 2006-11-14 03:48:12 x
	다들 영화를 띄엄띄엄 보셨나;; 주인공 앤 해서웨이가 얻는 옷은 다 그 잡지사 협찬으로 받은 옷들을 거저 얻는거죠. 영화 중간에 대머리 아저씨가 반 농담으로 주인공에게 이제 옷 안준다고 놀리는 장면이 있으니까요. 메릴 스트립의 첫번째 비서가 그토록 파리를 가길 원했던 이유 또한 파리 컬렉션에서 공짜로 얻을 옷들 때문이었구요. 주인공이 비서직을 그만두는 이유는 남자 친구 때문이 아니라 메릴 스트립이 주인공에게 자기 닮았다는 소리를 하자 쇼크 받고 뛰쳐나온게 정확한거겠죠.(우슴) 농담이었고 일로 인해 모든 것이 다 엉망인 삶을 사는 메릴 스트립처럼은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봅니다. 영화 결말에서 주인공의 남자친구와는 서로 각자의 길을 걷는 것으로 나오니 적어도 남자친구 때문에 그만둔 것은 아니었겠죠. 저도 이 영화를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제가 전혀 모르는 세계를 흥미롭게 잘 그려낸 것 같더군요. 영화를 보고 나니 과연 여성들(특히 속칭 된장녀)이 원작 책에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원작 책은 못봤습니다만;) 이야기가 진부하고 뻔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영화를 잘 꾸며놓으니 최소한 보고나서 혹평을 가하고 싶은 영화는 피한 것 같습니다.

15	비공개 손님 … 2006-11-14 15:27:02 x
	우선 아름다운 미녀들과 멋진 의상만으로도 전 영화 참 재밌었어요 물론 다른 영화와 크게 달리 두드러질 만한 부분은 없었다 말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란 걸 생각해두면 크게 실망 없이 볼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그리고 저에겐 자본주의에서 성공이란 과연 무엇을 뜻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줬지요 감독의 의도야 어떨는지 알 수 없지만, 성공한 여자는 밖으로는 화려하지만 가정은 파탄이 나고 후배 여성들에게도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모습을 보이며 배신을 무기로 삼아야 한다는 게 대머리 아저씨의 유머러스하고 인간적인 모습과 비교되어 나타나 참 씁쓸하더군 실제 여성이 아직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남자보다 더욱 독해져야 한다는 게 슬프고, 그게 아닐지라도 '성공'한 여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도 독한 여자란 틀 안에 갇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는 보는 사람 느끼게 따라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참 재밌어요

16	비공개 손님 … 2006-11-15 15:51:13
	방금 다 봤는데 사람 성격에 따라서 느끼는게 다를듯 내친구는 씨발 이 된장녀들 칵 퉤 하고 나는 미래를 향해 용감하게 뭘 포기하면서 도전한다는게 매우 멋지네여.. 보고 많이 느꼈음 나도 어쩔수없이 해야했어 이런말 많이 쓰는데 이거 보고 소신껏 행동하기로함 ( 그리고 Anne Hathaway 의 몸매는 참했음 )

17	비공개 손님 … 2006-11-16 00:37:03 x
	이 영화는 머.. 옷보는 재미도 있지만.. 전체적으론 성공 드라마네요. 만약 주인공이 남자였다면 비슷한 스토리가 많을듯.. 좋은 직장에서 빡빡하고 칼같은 상사 밑에서 죽어라 일해서 성공 가도를 달리다가 어느덧 내 삶의 목적이 이것이 아니라고 깨달아서 작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고, 더불어 깨졌던 사랑도 회복한다는 매우 소소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