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본 울티메이텀 - 21표
2위 300 - 19표
3위 트랜스포머 - 16표
4위 조디악 - 9표
5위 라따뚜이 - 7표
6위 다이하드4 - 6표
7위 뜨거운녀석들 - 4표
7위 원스 - 4표
7위 타인의 삶 - 4표
10위 소설보다 이상한 - 3표
한국영화가 강세이기 마련인 추석 연휴 기간에 선전한 본 울티메이텀과 역대 외화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트랜스포머가 예상대로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역시 눈에 띄는 것은 300의 예상 밖의 선전이었는데요. 아무래도 남자가 절대 다수이고, '간지'를 중요시하는 알지롱거들의 성향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흥행은 재미를 못봤지만 알지롱거들이 사랑한 영화 조디악과 마찬가지로 흥행은 별 재미를 못본 라따뚜이가 예상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차분하고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조디악을 많이 지지 해주신 것 같네요. 라따뚜이는 저도 미처 보지 못한 애니메이션인데 아무래도 '역시 픽사!'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작품일 것 같네요. 조만간 구해서 봐야겠습니다. 마찬가지로 '간지'가 흐르는 다이하드와 뜨거운 녀석들이 좋은 순위를 차지하였으며, 좋은 작품성으로 칭찬받았던 원스, 타인의 삶, 소설보다 이상한등도 많은 분들이 꼽아주셨습니다.
한국영화부문
1위 밀양 - 13표
2위 우아한세계 - 8표
3위 기담 - 7표
4위 극락도 살인사건 - 4표
5위 행복 - 3표
5위 그놈 목소리 - 3표
외국영화부문에 비해 투표율이 매우 저조하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한국영화부문입니다. 작년 한해 영화시상식을 휩쓸었던 두 영화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띕니다. 3위는 외국영화부문의 조디악처럼 흥행은 못했지만 알지롱에서 사랑 받는 영화 기담이 차지하였습니다. 제가 공포영화를 싫어해서 이 영화는 미처 보지 못했는데 3위를 차지한 걸 보니 정말 잘 만들었나보네요. 언제 용기내서 한번 봐야겠습니다. 4위는 잘만든 중박 스릴러(?) 극락도 살인사건이 차지했네요. 역시 이야기 구조가 좋으면 별다른 외형적 흥행요소가 없어도 평단의 평가와과 흥행 모두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동 5위는 행복과 그놈 목소리가 차지했습니다. 행복에서 임수정씨의 베드씬과 그놈 목소리에서 강동원씨가 좀 더 직접적으로 나왔다면 두 작품 모두 흥행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사실 농담이었고 두 작품 모두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순위에 오른 영화들이 전반적으로 대박 흥행을 한 영화보다는 배우의 연기력과 감독의 연출력이 좋았던 영화들이 고르게 지지를 받은 느낌입니다. '역시 전도연', '역시 송강호' 라고나 할까요? 2008년에는 영화의 작품성 못지 않게 대중성이나 흥행성이 좋은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봅니다.
최악의영화부문
1위 디워 - 21표
2위 캐러비안의 해적 3 - 6표
2위 만남의 광장 - 6표
4위 화려한 휴가 - 5표
4위 상사부일체 - 5표
6위 마강호텔 - 4표
7위 M - 3표
집계를 하면서 두가지에 무척 놀랐습니다. 디워의 압도적인 지지율(?)과 순위권 안에 캐러비안의 해적을 제외하고 모두 한국영화라는 점; 사실 디워의 1위 등극은 어느정도 예상했던 바였습니다만 2위와의 차이가 저토록 심할줄은 몰랐습니다. 아무래도 800만이라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보았기 때문에 그만큼 실망한 사람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심형래 감독님 부디 다음 작품에서는 기술력 못지 않은 탄탄한 영화적 기본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2위 캐러비안의 해적3도 헐리웃 블록 버스터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1편과 2편에서 쌓은 기대치를 왕창 무너뜨리는 3편의 모습이 결정적 이유였던 것 같네요. 공동 2위 만남의 광장도... 음 임창정씨 작년 한해동안 무려 4편의 영화에 출연하셨는데, 둘째 낳기 전에 바짝 벌어두자는 마인드도 좋지만... 이제 자신의 커리어에 방점을 찍을만한 명작 한편 찍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4위는 화려한 휴가와 상사부일체가 차지하였습니다. 이제 한국 영화팬들이 바라는 한국 영화의 코드가 바뀌고 있다는걸 영화 제작진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네요. 6위 마강호텔은 허허허... 답이 없네요. 7위의 M은 아무래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이명세 감독님 스타일리쉬한 화면도 좋지만 관객들을 위해 약간만 눈높이를 낮춰주시면 감사하겠네요 헤헤; 한국영화부문의 저조한 투표율과 최악의 영화 부문에 이렇게 많은 한국 영화들이 몰리는 모습을 보니 2007년 한해동안 한국영화가 얼마나 부진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이런 상황에서 영화요금을 만원으로 올리자는 소리가 나오니...) 2008년에는 작품성과 흥행 모두 대박나는 한국 영화들이 많이 나오길 바라며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마치며...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재미있겠다' 싶어서 시도한 것이었는데 투표한 것들을 정리하다보니 생각보다는 버겁더군요. 그래서 생각했던 것만큼 재미있게 정리하지도 못했고, 호응도 좀 더 끌어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투표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말에도 이런 글을 쓰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기를 바라며, 더욱 재미있고 즐거운 영화 게시판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p.s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잡담 | 1363명이 읽었어요. 3.149.249.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