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았겠지만...
이거 때문에 폄하하기엔 맘이 아쉬워서
그냥 그 장면은 없다고 생각하고 봤습니다.
애초에 영화가 갓영화라 불릴 욕심 버리고
참 무난한 영화로 간것 같아 오히려 좋았네요.
요새 무리수 두다 망작이 된 한국영화들이 참 많아서...
(리얼, 군함도 등..)
허술해 보이는 몇몇 부분도 훌륭한 배우들이 잘 커버쳐서
영화의 집중을 깰 정돈 아니었구요.
무엇보다 사건을 다루는 시선이 너무 건전해서 좋았습니다.
과도한 신파도 없고, 뚝심있게 송강호의 시선으로 참상을 조명합니다.
헬조선 보수개저씨 송강호의 심정의 변화와 감정을 따라가면서,
점점 참혹해지는 광주의 모습을 바라보니 강요한 눈물이 아니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구요.
덕분에 정말 믿을 수 없는 사건이라는 점이 제대로 전달된 것 같습니다.
아쉬운점을 꼽자면... 기자 역할의 외국인 배우가 그 의미에 비해 너무
곁다리처럼 사용된 느낌이 전 있어서... 디렉팅의 한계인거 같기도 하구요.
외국인과 한국인의 연기를 자연스럽게 섞는다는게 보통 쉬운일은 아닌가 봅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에선 송강호의 캐릭터를 깊게 파고드는데 집중하다 보니
외신기자가 굉장히 평면적인 캐릭터로 소비된 감이 있지않나 싶습니다.
영화 자체로만 보자면 갓영화까진 아니지만 건전한 평작.
조명하는 사건이 담지하는 의미를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추천할만한 작품인거 같습니다.
방화 | 2855명이 읽었어요. 3.145.18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