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전 짤막하게 주어진
정보들만 보았을때는
서스펜스가 넘치는
스릴러물인가 싶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음울함이 짙게 배여있는
청춘의 비극이 타오르는 영화이다보니
장르에 대한 저의 지레짐작이 지나쳤던 탓에
이 점에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물론 그러한 의도가 연상되는
연출들이 부분적으로 있기는 했습니다만
어차피 그게 중요한 요소는 아닌가...... 맞나.... (미침)
2.
세세히 찾아서 읽어보진 않았습니다만
많은 호평이 있었던거 같은데
그만한 값은 할만하나 싶다가도
상당히 긴 러닝타임은 과하게 느껴졌습니다
영화 초반 첫만남부터
술집에서의 사건까지 오밀조밀한 컷부터
자연스러운 자극이 끓어오르는 붕가씬이라 던가
역광으로 감싸안은 미려한 무용씬 같은
저 같은 무지랭이도 알음알음한
유명세가 확 느껴지는 연출과
단칸방,남산,우물-저수지,
위 아래의 수직구도 처럼
곳곳에 심어진 은유를 해석 해볼라 치면
밀도있는 영화니 그런가 싶기도 한데
이야기의 내적인 흥미요소로 심어놓은듯한
해미의 신변에 대한 애매모호함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였는진 몰라도
극중 대사속에도 등장한
메타포를 전달하는데는
이만한 시간이 필요했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족인데
여자 주연배우의 발성이 좀 거슬렸는데
또 신기한게 단역 분들은
들쭉날쭉 하더라구요
고양이보다 연기가
괴악하게 느껴지는 지점이 있는가 하면
전혀 그렇게 안보이는데
전문연기자 스러움이 묻어나는 분도 있고
홍상수처럼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부분에서 이런건지
제 눈깔이 개눈깔인건지
좀 의아했습니다 -_-;;
방화 | 4036명이 읽었어요. 18.117.107.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