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괜찮게 보고왔습니다.
기존의 영화 혹은 공포영화에서 기대할 수 있는 그런것들을 보여주는
영화는 아닌거 같았구요.
일종의 페이크 스트리밍의 형태를 취향 영상물인데
'라이브 스트리밍'이 갖는 실시간성의 특징을 살려서
현실 속 시간의 흐름 = 영화 속 시간의 흐름 이라는 타임라인에 갇혀있는 감각?
그런걸 살린 점이 꽤 흥미로왔습니다.
장소나 시점의 편집은 있어도 시간의 편집이 없기 때문에
캐릭터가 공포의 대상과 조우하거나 도망가는 모든 과정을
1초도 빠짐없이 관객도 지켜봐야 하는 그런 류의 맛이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온라인 스트리밍 컨텐츠의 재미가
인물에 이입하기 보다는 행동과 반응을 관찰하는 재미와
'스트리머'라는 현실 속 인물 자체의 매력에 많이 기인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영화의 허구성 자체가
이 컨셉의 매력을 갉아먹는 요소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오히려 진짜 스트리머들을 캐스팅해서 찍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또 특이한게 일상의 장소에서 벌어지는 공포물과 다르게
특정한 장소에서 한정된 공포를 다룬 영화라 그런지
볼때는 무서웠는데 끝나고 나니까 굉장히 개운하게 휘발되는 공포였네요.
뭐 스토리랄건 애초에 1도 없구
깜짝놀라는 공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꽤 무섭게 보실 수 있을거같습니다.
잘 만들었다고 하긴 애매하지만
아무튼 무서웠으니 만족스럽네요.
그럼 이만!
방화 | 2960명이 읽었어요. 3.144.23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