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주관적입니다.
피터 잭슨의 팬은 아닙니다.
러블리 본즈, 틴틴, 디스트릭트9 등 인지도 있는 영화를 많이 내놨지만,
어디까지나 명성을 얻은건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맨 처음 제1편 반지원정대를 봤을때의 전율은 대단했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대서사 형식의 하이 판타지를 영상으로 이렇게 구현해놓았다는 것 자체만으로 충분했어요.
영화이전에 판타지소설 팬으로서 이런 작품이 있었다는 사실과 이런 스케일의 영화도 만들수 있다는것을 처음 알았어요.
[2001년 당시엔 저는 대여점에서 한국 판타지에 막 재미들린 어린애였습니다. 지금보니 딱 중딩이었을 때네요;
제말은 하이 판타지로서의 원조이자 고전격인 반지의 제왕을 저는 소설이 아닌 영화로 처음 접했습니다.]
물론 영화 자체의 영상, 연출, 구성도 충분히 멋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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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작인 킹콩은 저에겐 별로였어요.
리메이크 작, 새로운 해석을 가미해서 만든 킹콩은
영상은 뛰어나고, 박진감넘치고 그랬을지 모르지만.
그놈의 시나리오가 -_-; 개연성이랄까요.
뜬금없이 커다란 해골이 박혀있는 섬에 미지의 생물들이 살고있다니.
해골은 누가 조각했고?; 개연성하나 무지하게 따지는 제가보기엔........ 몰입도 안되고 그닥이었습니다.
[반지의제왕은 판타지 아니냐구요? 반지의 제왕은 사실 엄청난 설정덩어리입니다.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ㄱ-;
톨킨은 중간계 세계관을 위해 손수 문자와 언어까지 만들었어요.]
그 이후의 작품도 그닥이었다고 봅니다. 흥미는 둘째치고 일단 흥행 제대로 성공한거 없다고 알고있는데
그나마 평점높은 디스트릭트9도 재미없다곤 말못하지만, 그렇다고 재밌었다고는 말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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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 이번에 다시 톨킨의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호빗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 바로 전 이야기를 다루고있죠.
솔직히 아주 예전에 원작을 읽었을때는... 좀 재미없었습니다;
지루해서 억지로 보다 잠만잤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의구심이 들었어요. 이번에는 과연 어떤 영화가 나올지.
어쨋든간에 개봉일인 어제 조조로 귀신같이 보러갔고...
다 보고난후에는 영화 표값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반지의 제왕을 다시 보는거 같았습니다.
그 웅장한 배경하며, 서사, 전투신. 물론 작품고증이나 소품 등등은 말할것도 없고요.
원작을 아는 사람으로서의 호감도 있겠지만, 중간중간 전작의 연관성을 찾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이건 원작 호빗도 마찬가지지만요]
내가 본 그 호빗이 맞나 싶을정도로 원작은 지루하기만 짝이없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이 장면이 원작의 그 장면이었나 싶을정도로 멋지게 재현했습니다.
제가 워낙 감정이입이 심한편이긴하지만 박진감이라던가, 감동이라던가 이런게 중간중간 제대로 느껴져서 당황할정도?;
대신 대서사답게 워낙 런타임이 길어서 중간중간 지치는정도?;
["이제 끝인가; 아니네" "이제 끝인가! 아니네;"]
단편으로 끝나는 영화가 아니다보니 어디서 끊길지 짐작을 못하는것도 있었구요.
[중간에 전화때문에 몰입깨질까 전화 꺼놔서 시간확인 못했던것도 있는]
그러니까 좋은 뜻으로나 나쁜뜻으로나 딱 반지의 제왕만큼의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피터 잭슨은 역시 이런 영화가 맞는다고 느꼈고요.
결론은 [원작을 충분히 잘살렸다. 반지의 제왕을 다시 보는 듯했다. 물론 재밌었다.] 입니다.
연말을 장식하는 영화로서는 추천할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ps.글솜씨도 별론데 이 글을 왜썼냐면...
제가 자주 들락거리는 커뮤에서 감상평들을 찾아봤는데 저랑 평이 완전 반대라서요 -_-
원작을 못살렸다느니 몰입을 못하겠다느니; 읽고 발끈은 했는데 그쪽 커뮤에 밴 당한입장이라서[병신-_-;]
평은 쓰고 싶고; 그래서 여기에서라도 똥글을 남겼습니다.
ps2.혹시나 말씀드리자면 끝까지 다봐도 보너스영상은없더라구요...
+++글올려놓고보니 내용 그렇게 안기네요; 왠히 중간중간끊은듯.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그냥 2D상영하는거 보는게 무난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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