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브 파이 후기

실제 이름은 피신인데 놀림받아서 파이(무한대)로 별명이 생긴

소년의 표류기입니다. 노인과 바다가 아니라 소년과 바다 쯤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캐스트 어웨이처럼 섬에서 짱박혀서 윌슨 배구공과 같이 살아남을 줄

기대했는데, 망망 대해 바다만 나오구, 잘생긴 호랑이랑 빼짝마른(굶어서) 소년만

70%가량 나오는데 바다 배경은 아름답습니다.

2D로 봤으면 중간에 졸았을 거 같은데

3D로 봐서 중간중간 깜짝깜짝 놀라고, 3d 입체가 잘 입혀진 거 같습니다.

원래 3D로 만들어진 영화인 듯...

아이들이 보기엔 영화의 내용이 좀 어려울 수 있을듯 하네요.

소년의 보트 동물원 쯤으로 생각하고 영화 감상을 했다면 반만 보고 반은 못본 것이죠.

감독이 주는 메세지는 아무래도

신을 향한 믿음의 맹신을 가진 사람이 생존 극한 상황까지 오게되면

현실에서는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잡담 | 1012명이 읽었어요. 18.223.122.84

비공개 손님 … 2013-01-06 11:42:28

저도 영화 보는 내내 소년의 보트, 동물원 쯤으로 생각하고 감상하고 마지막 5분정도에서 왜 저런말을 하지?? 하고 의아해하며 후기들을 챙겨봤는데 뒷통수 맞은느낌이더군요..

비공개 손님 … 2013-01-06 21:11:37

신을 향한 믿음의 맹신이 아무 소용없다는게 아니고,
호랑이가 종교를 뜻하는 거고 호랑이 (종교)가 없었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즉 인간이 종교를 믿는 이유가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지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앞부분에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주구 장창 하였던거고 (졸렸던 부분) 후반부에는 보험회사에서 나왔을때 다른 이야기를 지어냈는데 굉장히 길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죠? 사실은 그 이야기가 사실이고 호랑이는 주인공이 살기 위해 가상으로 만들어낸 존재 혹은 믿음 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에서 무엇이 진실이다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이 진실인지는 알수 없습니다.

비공개 손님 … 2013-01-06 23:13:29

2 / 마지막에 신문 기사에서
뱅골 호랑이 얘기 나온거 봐선
첫번재 얘기가 사실이라는 거 같더군요

비공개 손님 … 2013-01-06 23:42:33

3/ 저는 작가가 자기 글의 마지막 단락을 읊조리는걸로 생각했었는데...감독이 원하는 건 열린결말이었을듯? 근데 저는 리처드파커가 종교라기 보다는 죽음이나 공포 절망을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국에 그 공포와 친구가 되었을 때 살만하고 또 중간에 호랑이가 긴장하게 만들어서 자신을 살게한다고 하는 부분에서 더욱 그렇게 느꼈었는데.
암튼...아역 정말 감량많이했겠다는 생각이듭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공개 손님 … 2013-01-07 13:33:54

첨언 하자면 언제 우리는 이별할지 몰라~ 그니깐 주변에 감사할 사람들에겐 감사하다고 말도하고 늘 이별을 생각해

뭐 이런거 전 느꼈습니다만...

비공개 손님 … 2013-01-11 01:55:04

마지막 호랑이가 숲으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호랭이 발자국이 전혀 남아있지 않길래
아 개구라였구나 라고 싶었는데...ㅎㅎ

비공개 손님 … 2013-01-15 00:50:10

3/ 그런 이야기라면 굳이 열린결말을 선택했을까 싶네요..
제 생각엔, 나름 이성적으로 보려고 노력했던 보험회사 직원들 조차도 결국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고 아름다운 신화를 택한다는 것을 보여준거 같습니다.
그래서 전, '믿음이란 비록 사실이 아닐지라도 살아가는 힘이 되어준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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