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대학교수와 제자가 시골로 드라이브를 가게 되면서 일이 시작되는데
그곳에서 만난 시골청년들은 교수와 제자에게는 두려움의 존재로 묘사가 됩니다
그도 그럴것이 도시에서 태어나서 쭉 살아온 사람들의 눈에는 시골사람들의 생활이 이해가 안되고 어찌보면 야만스럽게도 보여질 겁니다
모래에 차가 빠져서 꺼내고 얼른 서울로 가고싶은 교수와 제자에게
견인차가 오려면 시간이 걸리니 고기나 먹고 가라는 태평하고 무뚝뚝한 마초적인 시골청년들의 호의는
무슨 일이든 빨리빨리 해결하기를 바라는 도시사람들의 눈에는 비합리적이고 이해못할 부분일테고
자기가 이해못할 수준의 것은 스스로에게 알수없는 공포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고기를 먹는 도중 봉연(이문식)은 돼지잡는 모습을 말로 묘사를 합니다.
봉연이 하는말은 시골사람들에게는 흔히 있는 이상할것 없는 돼지잡는 모습이지만
시골의 이런 일상을 알리없는 교수와 제자의 느낌은 야만스럽고 잔혹안 장면으로 묘사가 되고 둘은 공포에 질리고
어서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단 생각이 간절해지고 긴장감은 높아만 갑니다.
장르가 장르인지라 폭력적이고 잔혹하게 그린 부분들이 많긴 하지만
영화 전체에서 풍기는 긴장감은 폭력과 범죄에 대한 긴장감이라기 보다는
자기가 접하지 않은 문화에 대한 두려움이 스스로에게 공포가 되는 심리적 긴장감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시골생활과 도시생활 둘다 오래 해보신 분이라면 그 둘의 차이점에 공감하고 유쾌하게 볼수 있는 내용의 영화지만
그런 경험이 없으신 분들에게는 그저 시골변두리에서 일어난 재미없는 범죄 영화 일수도 있네요
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입니다. 주연들뿐만 아닌 조연들까지
자신의 배역을 아주 작은 부분들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고 생각하고
이런 심리적 디테일을 잡아내고 표현을 하는 감독의 능력과 경험또한 엄청나게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네요
이 영화는 관객이 영화를 보다가 몰입을 해가면서 공감을 얻어내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관객이 그동안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심리적 공포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전히 관객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심리물이다 보니까 흥행에서 실패했다고 생각이 들지만
한번 꼭 볼만한 아주 잘만든 진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잘만든 영화를 봐서 쓰는 개인적인 영화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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