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happened happened
원작에서 어땠는진 모르겠는데
개똥같은 PPL의 연속과 함께 마무리된 이 흐름은
아마도 타임 패러독스를 막아야 했기 때문이지 않나 싶었습니다
진도지는 이미 죽어있던 사람인데
진도지의 2회차가 윤팀장과 똑같이 이어지는건
작가들 사전 작업이 부족했던거를 가리기라도 하려는것 마냥 계속 남발하는 차명지분 찬스처럼
계속 신경 쓰일법한 장치기는 하니까요
2.
여기에 사족을 붙이자면
재벌집 막냉이의 많은 회차들에서 강조되던 것처럼
진도지와 윤팀장의 비극은 통제되지 못하는 자본에서 기인한 점이 크기도 했습니다
경영권 다툼으로 일어난 재벌 3세의 의문사
시키는대로만 했다는 자기방어로 가려놓은
법망을 넘나드는 일련의 사건들은
진도지의 탈을 쓴 윤팀장의 복수극도
한계에 갇혀있음을 은유 하려는 작가의 처절한 시도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은유의 연장선에서
이익을 취하려는 다른 등장인물들의 배신과 다르게
윤 팀장의 내부고발로 이 난장판을 급하게 마무리 짓는 건가 싶지만
(보충 하자면-특히나 윤현우의 마지막 행동이 설득력을 잃어버리고 편의주의적 전개로 연명하던 작가의 역량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보여주는데-
마지막 진술이 처음부터 준비된 참회가 아니라
그저 이기기 위한 최후의 카드로 보여지는 점이 크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이 행동은 사라진 시간선보다 더 심하게
전하려고 했었나 싶은 메시지를 무쓸모 하게 만들었고 말이죠)
역사적으로도 매가 답이었던 것처럼
저는 진도지의 방망이가 형수취사라는
유쾌한 반란을 이뤄내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랄까
방화 | 1498명이 읽었어요. 13.59.236.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