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초등학교 4학년때 봤던 전설의 고향 - 구미호편 - 이후로는
공포영화를 봐도 무서워 해본적이 없어서 그닥 공포감을 느끼지는 않았네요.
(전설의 고향-구미호편- 보고는 국민학교 졸업할때쯤까지 악몽꿨음. 씨발)
엑소시스트는 오히려 더 어릴때 봐서 그런지 졸 무서웠지만 악몽은 안꿨음.
오멘도 무섭긴했지만 악몽은 안꿨음.
일단 클로버필드...
극장에서 큰 스크린으로 본다면 진짜 토 쏠릴지도 모를법한 영화..
하지만 집에서 봤기에 그런 부담은 전혀 없이 봤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엄청 몰입을 하게 되어서 시종일관 화면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네요.
일반적으로 이런류의 괴수영화라면 주인공이 괴수와 맞서 싸우는 영웅적인
스토리가 연상되기 마련인데...
오히려 이 클로버필드는 그런 영웅적 이야기에 스치듯 지나가는 보통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고 아주 흥미롭기도 합니다.
(마지막에 어케되었는지 참으로 많이들 답답해하는듯 하던데...
첨 시작할때 뜨는 자막을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듯 하네요.)
진짜 같이 볼 사람이 없어서 극장에 못간게 안타까울 정도로 괜찮은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네영.
미스트는 솔직히 마지막 부분 빼고는 참신한데라고는 없는 영화였습니다.
미지의 생명체의 등장으로 고립된 사람들과 그들간의 대립,
그로인한 인간과 인간사이의 증오와 공포...라는 주제는 솔직히 각종 영화에서
너무나 많이 등장해서 너무 식상한 패턴이 되어버렸죠.
그런데도 그 식상한 패턴을 꽤 잘 버무려서 '그냥저냥 볼만하네.'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만들어놨습니다. 그리고 그 익숙하지만 질리지 않고 계속
시청할만한 내용을 따라 주-욱 보다보면 마지막에 뭐랄까...
어처구니없을수도 있고...안타까울수도 있는(개인적으로는 안타까웠음.)
결말부분을 보면서 스토리적인 부분에 대한 반전뿐만이 아니라...
블록버스터류의 공포영화에 대한 반전이 들어가 있는 듯도 합니다.
항상 주인공을 따라 다녀야 운으로라도 살아남는다...따위의 설정에 대한
그런 반전말이죠. B급쪽에서야 배드엔딩따윈 흔하니까 비교대상은 아니네요.
더 주절대면 꽤 큰 네타가 될듯하니 여기서 스톱.
저는 두 영화다 잘만들어진 영화다...라는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으...인디4랑 아이언맨은 무조건 극장에서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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