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이 너무 좋아요 컷마다 신경을 쓴 게 보이는 데다가 이쁘기만 한 게 아니라 예술성을 투사하기 위해 의미부여한 컷들에서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가령 세 남자가 나란히 앉아 술을 마십니다
왼쪽엔 일본국적의 백정 출신 조선인이 오늘쪽엔 노비출신 미국인이 앉아 서로를 죽이겠답니다 가운데 양반 출신 한량부터 죽이겠답니다.
한량은 조선의 상징 같습니다. 버는 건 없고 조상이 쌓아올린 것을 탕진하며 시간을 축내고 쓸모없는 것만 사랑합니다. 그러나 아무런 목적도 의지도 없습니다.
한량의 집안으로부터 버림 받은 주인공의 비탄은 심각해집니다.
딱!!! 여기까지 좋아요.
몬테크리스토를 연상시키는 비정한 복수극은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개연성 없는 좌충우돌식입니다. 앞 뒤도 없고 저렇게 멋들어지는 배경을 만들어 놓고 바닥에 버립니다.
그리고 침을 퉤 뱉으면서
"시발 조까 다 대가리에 총알이나 박아버리자" 하면서 끝내버립니다. 허탈한 기분으로 또 온갖 숙고 끝에 찍어낸 아름다운 스크린샷이 너절하게 등장합니다.
이 드라마는 아마도 존나 비싼 짤방 생성이 목적인 듯 합니다.
감독과 배우가 아까운 드라맙니다.
한드 | 3839명이 읽었어요. 18.222.155.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