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이야기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어요
영화 스스로 원작을 다 엎어놓고서는
끝에 끝까지 가서도 1편의 후광을 노리는듯한
쇼미더머니에서 송민호가 YG간판 뗀다고 해놓고
갑자기 태양을 소환해 놓고 아버지 정답을 알려줘요
이러는 모양새랑 똑같그든요
2.
각설하고 영화는 놓치고 있는게 너무 많습니다
주연 인물부터가 틀려 먹은게
타짜3부 까지의 중요한 이야기 중 하나인
'하지마라 도박'(결혼아님)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극의 흐름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는 데에는
도일출의 극적인 여정과
이를 외적으로 표현하는 감량씬이 필수적인데
류준열도 캐스팅 안하면서
영화는 이것들을 모두 갖다 버리고
졷의 숙주가 된 주인공을 만들었습니다
1편은 그러지 않았어요
에필로그 장면의 전까지만 하더라도
고니가 사기 도박판에 빠져서 타짜의 길을 가다가
종국에는 친구도 사랑도 스승도 잃고
기차에 매달려 최후를 기다리던 그 이야기는
굉장히 흡인력있고 인상깊게 다가왔는데
공시생한테 1억이 넘게 슈킹하더니
나중에는 사기범죄단도 빨래질 하던 흑막이
사실은 아버지의 원수임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만난지 몇 시간만에
졷의 숙주가 된 일출이 때문이라뇨
이거만 문제면 다행인데
최종보스와 얽히는 전개도 터무니 없을 뿐더러
방금 만난 사기 범죄단이
(시간의 흐름을 묘사하긴 하지만 너무 밋밋하게 느껴졌어요)
으리!를 외치는 인물관계도 어이가 없어요
그나마 원작의 컬트적인 캐릭터
나라를 그럴듯하게 뽑아냈나 싶은 애꾸도
갑자기 버로우 타면서 사라지고 말이죠
이럴꺼면 워크래프트 영화판처럼
원작의 조력을 받아서
이거 사실 와덕들은 다 아는 이야기 일테니까
대충 넘어갈게요 라는 스탠스라도 보여주었어야 합니다
할 말이 더 있는데 모바일이라 여까지만 써야겠네양
방화 | 5964명이 읽었어요. 3.143.17.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