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잘 보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나오는 영화는 (나쁘다는 게 아니라) 개나 고양이처럼 귀여운 존재가 나오기 때문에
이미 1점정도는 깔고 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촬영 할 때는 더 노력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래서 아이들이 주연인 영화는 잘 챙겨보지 않습니다만,
입소문과 평가를 듣고 나니 한번 챙겨보고 싶었습니다.
이미 귀여운 아이들이 나와서, (모든 장면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귀여운 행동을 하니
보면서 미소를 자연스레 짓게 만듭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들이 저러한지, 아니면 어른인 척하는 영화 속 아이들인지 헷갈립니다.
이건 아마도 요즘 5학년 혹은 그 또래 아이들의 실제 행동을 제가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겁니다.
의도적으로든, 그렇지 않든, 반응(리액션)의 상황에 대한 묘사가 적은 게 특이했습니다.
영화 내내 전화하는 상대방의 장면 뿐 아니라, 목소리 조차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 집을 어지럽힌 후에 부동산과 집주인이 들어온 후의 상황도 건너뜁니다.
또, 계단을 깔끔하게 정리한 후에 집주인의 반응과 정리 후 모습도 슬쩍 넘어갑니다.
또, 노트북 사고에 대한 반응이나 핸드폰 분실에 대한 반응도 거의 없습니다.
아마도, 아이들의 모습(과 행동)을 집중해서 보여주려는 것과
약간은, 반응의 묘사를 감독이 잘 표현하지 못해서 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어느 쪽이든 이 영화에는 좋은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또, 전체적으로 인물들 특히나 아이들 위주로만 보여주는 것도 특이했습니다.
바다를 찾아갈 때도 넓은 장면이나 풍경 하나 못본 거 같았고,
집조차도 어떤 구조인지 그려서 생각해야할 정도였으니까요.
아이들을 보여줄 때도 거의 각자 따로 보여주는 거 같았습니다.
이것도 왜 그러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비교적 좋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야기는 기대했던(?) 거에 비해서 아쉽습니다.
아이들은 결국 어른의 문제는 해결할 방법도 없고, 능력도 부족합니다.
대부분의 결정은 아이들의 손 밖에서 일어나고,
결국 결말도 양쪽다 영화 속의 그 방향대로 결정되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해피, 언해피는 구분치 않더라도..
그래서 익숙하게 보아온 흐름과 결말이 아니기에 조금은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생각지도 못한 아이들의 방법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결말 후에 여운이 부족한 게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우리들을 보지 않았으나,
기회가 되면 극장에서 우리들을 보면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는 한번 있겠지요)
우리집은,
아이들의 관계와 그걸 둘러싼 어른,가족의 문제가 같이 보여지니까,
아이들 사이의 이야기만 집중하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을 조금 기대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는 5학년인데, 요즘 5학년치고는 키가 큰 편인가요??
하나의 얼굴표정이 참 좋았습니다. 재밌기도 했고요.
작은 영화고, 슴슴한(?)영화라서 극장에서 보기 아깝다는 생각도 들법 하지만,
반대로, 큰 티비라도 집에서 보는 것보다 극장에서 보면 집중이 더 잘되고,
흥미롭게 볼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영화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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