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가 가지는 성격의 설득력이 확 떨어졌네요
인물을 제대로 구축시키질 못하고 그냥 던져버리게 됐어요.
원작에선 복잡한 상황 속에 하나의 인격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이 상세하여
교감이 되었는데 마구 건너뛰다 보니
영화의 주인공 캐릭터가
거의 미친년 같았습니다.
홍대병 말기 환자 같달까...
특히 술집 시퀀스는 헛웃음 밖엔...
유고 캐릭터 또한 원작에선 자렘 하나 보고
인생을 내던진 캐릭터라 이해가 되는데
여기선 왠 허여멀건 미남 놈팽이가 ....
연애 잘 하다 갑자기 뭐? 왜? 하는 느낌이 있네요
마음에 들게 잘 그려진건 이도 하나 밖에 없는거 같다!
이게 단순한 시간 문제는 아닌거 같은게
OVA 애니가 1시간 분량 밖에 안되는데
차라리 그 작품에서 캐릭터의 묘사가 더 자연스럽게 이어졌던거 같아요
물론 그 외의 다른 점들에서 엄청난 장점이 있는 영화였다만
보고 나오는 길이 참 아쉽네요.
원작 재현의 면모에서 본다면 너무나 만족스럽고
연출의 기술적인 부분도 놀라움을 멈출 수 없는 수준인데
그런것에서 벗어나 극 자체로만 본다면 너무 아쉬운...
끄응
하나 더 추가하자면
자렘의 문제인데
기억이 가물거리긴 한다만
원작의 자렘은 현실의 유리천장 위 세상 같이
아군과 적으로 이분법 나눠지기 보단
눈앞에 있지만 절대 잡히지 않는 세상에 대한 상징이었던거 같은데
이번 영화에서 자렘은 갑자기
우리가 싸워 물리쳐야할 적의 포지션이라
이거 아닌데? 싶은 점도 있었네요
아쉽다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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