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제목은 알라딘인데 영화의 갈등해결은 자스민과 지니가 모두 담당하고 있습니다.
알라딘은 그냥 중동풍의 미남 꽃병풍이죠.
여성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넣는것은 좋은데
의무없는 권리는 올바르지 않음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걸 언제쯤 제대로 표현하게 될지...
연출면에서는 물론 어린이용 영화라서 복잡한 내용은 많이 생략했을겁니다.
원작이 애니메이션이다보니 그 연출을 빠짐없이 실사로 가져오는건 무리였을테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밋밋한 자파의 악역 연기와 무성의한 갈등구조 연출은
영화의 재미를 깎아먹는 요소였습니다.
2. 그럼에도 성공을 거두게한 요소
화려한 cg 연출과 아름다웠던 원작의 그것에 더욱 더 아름다움을 추가한 음악은
몇몇 아쉬운 점을 훌륭히 메꿔주는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자파가 허접하고 알라딘이 병풍인게 무슨 문제겠습니까?
뮤지컬 수준을 넘어서는 발리우드풍의 씐나는 댄스배틀이 있는데 말이죠.
거기에 더해서 꼭 짚고 넘어가야할 성공요소라면 바로 '윌 스미스' 라고 봅니다.
물론 배우 본인이 원하는 연기 스펙트럼이라든지 필모그래피라는게 있겠지만
관객들이 원하는, 아니 적어도 제가 원하는 '윌 스미스'의 모습은 십수년만에 다시 보는듯해 정말 반갑더군요.
어께와 눈에 쓸데없이 들어가있던 힘을 빼고 허세와 건들거림을 넣어
어딘가 나사빠진듯 하면서도 나오는 장면마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철들지 않은 유쾌한 엔터테이너인 윌 스미스의 모습
어느덧 윌형도 50이 넘어가는 나이가 됐지만 앞으로라도 그런 모습 자주 좀 보여줬으면 합니다.
형은 진중한 연기를 못하는게 아니에요.
그냥 안어울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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