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가 그렇게 재미있었냐 하면 90년대의 쿼터뷰 MMO의 폼은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 다양성이라던가 기술적으로 발전된 부분이 좋았습니다. (라그나로크의 그것!)
2) 재밌는 부분을 얘기하기전에 이 게임에 대해서 살짝 설명을 하자면
- 요즘게임은... 음, 이를테면 유저마다 내캐릭 야캐요를 외치니 모든 직업이 일단 준수하게 다 쎈걸 기본으로 졸라짱쎄고 멋진 캐릭터가 시즌마다 번갈아가며 바뀌는 구조인데, 이건 그 한 캐릭터가 갖추는 '준수함'의 기본소양을 역할에 맞게 쪼개 놓은 느낌임
> 예) 딜러는 딜밖에못하는 바보, 지원은 지원밖에 못하는 바보
> 다 그런거 아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보통의 그것(...)보다 더 바보라고 생각하시면 됨
> 딜러는 최소한의 생존이, 힐러는 최소한의 사냥이 보장이 안됨.
3) 와 그럼 게임이 어떻게 되는거?
> 헬이 됨. 30~40 구간부터 시작되는데 퀘 동선도 끊기고 돈은 부족하고(...) (물약, 수리비, 특성 비용등 지출이 엄청 큰 편.) 닥사로는 경험치가 쥐꼬리만큼 오름.
> 2번에서 말한 직업의 전문성을 부각시키는것 중 큰 장치가 스킬 쿨타임인데, 스킬 쾅쾅 난사하고 일망타진하는겜이 아니라서(스킬 3~4개가 전부인데 기본 쿨타임 30초 이상) 결국 기본평타짱(광역에 댐지,체력모두 우수) 전사계열 외로는 사냥이 매우 힘들어짐
> 특히 딜밖에 못하는 바보와 힐밖에 못하는, (심지어 탱밖에 못하는) 바보들은 와 뭐지이거 싶을정도로 혼자서 아무것도 못함.
4) 그래서 같이 시작한 두명하고 파티를 하고 다녔음
> 퀘가 끊기고부터 사냥터가 기본 10렙 높은 난이도로 차이가 벌어지게 되는데 여기서 3인 조합으로 하이랜더,파이로,보코르?(전,법,힐) 다녔는데 이 파티 조합이란게 시너지가 엄청나서 여기서부터 개꿀잼이됨.
> 꽤 복잡한 전투 합(?)같은게 되어서 말로 대충 큰것만 설명하자면
> 제가 법사 딜러역할인데 지속댐 주는 트랩이나, 오브젝트를 깜.
- 이트랩을 전사랑 프리가 축구공차듯이 막 때려서 맞춤.
> 우리 생존이 위급할때는 프리가 무적 장판(한칸)을 깜.
- 거기에 올라가는 타이밍에 마침 한 자리에 모이니까 법사는 또 인챈버프를 검.
> 전사는 꾸준히 출혈걸어주면서 어느정도 몸빵.
> 이러면서 또 추가로 독특한 몇가지 규칙들을 발견함.
- 예를 들면 출혈상태에서 찌르기 공격이 들어가면 대출혈이 됨.
- 전사 스킬중에 아래에서 올려치는 기술은 무거운 몬스터를 뒤집어서 버둥거리게 만듦.
> 힐러는 전직하고 오더니 뜬금없이 좀비를 소환...
- 힐이 장판형에 주워먹는 형탠데 좀비들 힐처먹고다님. (이런 개 뜬금없는 일이 자꾸 터짐)
(이런게 공홈이든 인벤이든 자세히 알려진게 없고 엄청 다양한 변수가 나오는데 이게 엄청 재밌음... 어떤 느낌이냐면 울티마온라인의 그 재미임...)
5) 암튼 그렇게 정신없이 빵터지면서 몇시간 했더니 2차 직업 정하고 마무리했네요
라이트유저라 많이는 못하는데 간만에 진짜 재밌게 플레이했고 서버도 독일수용소 서버라 나중에 지롱거 아저씨들하고 할거 기대도 됩니당. 그래서 유저분들 더 하시라고 한번 적어봄.
이게 내가 막 서버 지존이고 짱쎄고 댐지 미터기 보고 이런 취향이면 안맞을지도...
6) 이제 담직업 링커로 전직할건데 이게 무슨 몹들 엮어서 한마리때리면 엮인 몹들 전체가 피해받고 이런 역할이던데 이걸로 파티조합도 기대됨. 파티조합이 잼는걸 알고나니까 유저 하나를 하나의 스킬로 생각하고 전직을 신경쓰게 됨.
7) 추가로 겜이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편이라서 헷갈리는 개념들 있으면 아는선에서 리플 답변 해드리게용. 남겨주시라능 구우럼 이만~ 게임 잼씀!
트오세 | 730명이 읽었어요. 3.143.1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