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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조합으로 망한 크레이지와 같이

조합의 장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을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고대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조합의 칼로 이 몸의 셋덱이라도 벗겨서 스페셜 카드를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그 날은 만식이가 조합한 날을 뜻하구요

조합을 하면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출 만큼 기쁘고

한강 물이뒤집혀 용솟음칠 정도로 사람들의 함성이 울리고

만식이가 조합을 하면 따라서 조합하겠다는 표현도 담겨 있는

매우 뛰어난 은유가 담긴 시입니다.





심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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