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 본 소감:
일단 전체적으로 폰에선 써먹을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갤노트 시리즈에서는 나쁘지 않을거 같긴 한데 지금으로선 기본 입력기 쪽이 한글 입력 인식률이 나을듯. 폰보다는 타블렛에서 써먹어야 할 물건 같습니다.
영어 입력은 정말 발군의 인식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쇄체, 필기체, 그 둘의 애매한 조합을 다 써봤는데 또박또박 안 써도 상당히 인식을 잘하네요. 타블렛이란 물건이 키보드 타이핑하듯 책상위에 놓고 타이핑하지 않는 이상 입력이 상당히 애매한데, 이걸 쓰니까 한손으로 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상당히 편하게 입력이 가능하네요. 입력 필드 위치를 임의의 장소로 놓을 수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 뭐 이건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고...
대신 한국어 입력은 아직 갈길이 좀 머네요. 일례로, (제 필체가 병신인 것도 있겠지만) 무슨짓을 해도 "알지롱"을 한번에 입력할수가 없었습니다. 알지롱거에겐 쓸모없는 물건이네요. ㅈㅈㅂㅈㅅㅅㅇㅇ같은 초성어도 입력이 잘 안되는... (미침)
뭐 평범한 단어의 나열 정도로 사용하면 그렇게 나쁘진 않습니다만 띄어쓰기는 정말이지 상당한 카오스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뭐, 여러명이 쓰면 차츰 나아지긴 하겠죠.
이 입력기의 최대 빡치는 부분은 언어 입력 전환이네요. 일단 한국인 입장에서 똑바로 써먹으려면 영어와 한국어 입력은 활성화 해 놔야 하는데, 필기 영어 입력과 필기 한국어 입력을 다른 키보드로 인식합니다. 이들 사이는지구본 키를 눌러서 전환이 가능하구요.
문제는 대부분의 유저가 여기에 당연히 유사시의 백업으로 기존의 키 입력을 (구글 한글 키보드) 활성화 시켜 놓을거라는 거죠.. 이 조합으로 쓰는 경우, 구글 한글 키보드로 진입한 시점에서 지구본으로 다시 필기 입력으로 갈 수가 없게 됩니다 (한글 키보드 안에서 영/한 전환만 하게 됨). 지구본 키를 꾸욱 누르고 있어서 언어 전환 메뉴를 불러와야 하죠. 이게 근데 생각보다 사람을 은근히 짜증나게 하네요.
안드 | 2331명이 읽었어요. 3.14.24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