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아이폰에서 지원하지 않는 기능이라고 해도,
대부분 '내가 원하는 기능'은 '타인도 원하게 마련'이고
그런 부분을 가려운 곳을 긁어주듯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어플이 반드시 있다는 점.
기기의 스펙이나 기능 제한때문에 애초에 불가능한 부분 외에는
어쨌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점...
아이폰의 큰 단점 중 하나로 꼽혔었던(?) 초성 검색 불가를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주소록의 별명에 초성을 수동으로 입력하는 것으로 검색 가능 ->
그것을 자동으로 입력해주는 어플(무료) -> 그런 과정 없이 바로 검색 가능한 어플(유료)
같은 식으로 발전해가며, 유저들은 이 방법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죠.
(물론 국내 찌라시들은 "초성 검색에도 돈을 내야 한다!" 이렇게 찌질겠지만 :P)
이 점이야 뭐 다른 스마트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어쨌던 기본 기능만으로 수십수백수천만명의 사용자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없다는 점에서
이런 확장성과 강력한 커스터마이징이
아이폰(스마트폰)의 큰 강점이며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단지 이런 과정들이 평소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 등에 전혀 관심이 없는,
관련 지식이 전무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어렵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한 듯.
그런데 애초에 그런 사람들이라면 스마트폰을 구입할 생각조차 하지 않겠죠-_-;
그리고 그런 사람이라 해도, 모르는 것을 하나 하나 알아가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성격이라면 권해도(구입해도) 무방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구입했다면...
뭐, 그것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구입한.. 순전히 자기 책임이죠.
가끔 충분히 해결 가능한 부분들을 단점이랍시고 불평하는 사람들 보면
짜증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결론적으로 전 잘 구입한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이전에 사용하던 핸드폰이 씹창나서 승천하기 일보 직전(...) 이었고,
항상 갖고 다녀야 하는 핸드폰이 때로는 재밌는 장난감으로,
때로는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무한대에 가깝게 확장할 수 있는 도구로,
때로는 나 자신에 대한 관리나 제어장치로 변모할 수 있다는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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