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튜브 2가 2017년 9월 1일자로 앱스토어에서 내려지는 걸 알리게 되어 유감.
유튜브의 수 차례의 요청과 협박에 의해 애플이 내린 거임.
프로튜브와 많은 서드파티 앱들이 유튜브의 살생부에 올랐었다.
유튜브는 첫 시도로 프로튜브를 '약관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애플에게 내려달라고 했었고, 이 때 많은 서드파티가 후두두 털려나갔다.
그 후로 좀 더 상세하게 털기 시작했는데 가면 갈수록 프로튜브의 기능들을 타겟해가지고 태클을 걸었다.
60fps 재생이나, 백그라운드 재생, 오디오만 재생하는 기능 등등.
그런 기능이 없으면 프로튜브가 유튜브 앱보다 하등 나을 게 없는데...
암튼 그게 걔들이 원하는 바였음
유튜브는 한 달에 $10을 정액제로 받아내고 싶어했고, 프로튜브는 그런 기능들을 1회 지불하고 사용 가능했었으므로, 앱스토어에서 죽이려 들었다.
암튼 유튜브가 태클 걸었던 것들에 대해서 대응할 방안으로는
1. 걔네가 원하는 모든 기능을 빼고 올리는 거 (심지어는 유튜브가 태클 걸었던 유료 판매조차 안하고)
근데 이건 답이 아닌게, 돈 내고 산 고객들을 생각하면 노노, 기능 다 빠지면 뭐하러 씀
2. 유튜브와 협상해보는 방안은 해봤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안되고, 답도 잘 안줬음. 괜히 협상했다가 유튜브가 프로튜브만 API 제한을 건다거나 고소를 하면 ㅋ
3. 앱스토어에서 프로튜브를 빼버리는 방안. 유튜브와의 불화를 끝내고, 법정에 갈 필요도 없어지고, 지금까지 구매한 사람들은 걍 쓸 수 있고.
프로튜브를 내리는 건 진짜 최악이긴 한데, 구매자 입장에서는 어쩌면 제일 나을 수 있음. 어쨌든 나는 좆됐지만 기존 유저들은 좆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나보고 시디아 마켓에 프로튜브를 출시하라고 권유하는데, 탈옥 유저는 극소수인데다,
프로튜브를 앱스토어에서 산 사람들의 라이선스를 시디아 마켓으로 옮겨줄 수도 없다.
글고 유튜브가 소송 걸 지도 모름
내가 앞으로 프로튜브를 업뎃하지 않는 걸 상상만 해도 개소름
나의 사랑을 퍼부었던 이 앱이 iOS11에 잘 동작하게 노력하고 있었고, 충성스러운 사용자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프로튜브는 11개국 차트에서 일짱 먹었고 57개국 스토어에서 탑 텐 안에 들었었음
2014년 11월에 처음 12위로 미국 스토어에 데뷔한 것 자체도 귿이었다
2.5.9 마지막 버전은 2900개 리뷰도 받고 별 네 개 반도 받았다.
처음에는 특장점이었던 유튜브 다운로드 기능도 넣었었는데, 애플이 빼래서 몇 달 후에 뺌
뭐 중간에는 디자인도 구리고 사용자들이 빡쳐하기도 했는데, 어쨌든 계속 업뎃 올려서
서드파티 유튜브 앱의 표준 급까지 끌고온 거임
60fps 재생이나, 4k 재생이나 이런 기능은 다른 앱에는 있지도 않다.
사실 이렇게까지 내가 해낼 줄은 상상도 못했고, 이런 성공과 3년 동안의 행복이 있을 줄도 몰랐다.
모든 사용자들에게 감사
내가 앱스토어에 프로튜브 상표권을 갖고 있어서, 이 기회를 틈타 짝퉁 프로튜브가 등록되는 일은 없을 거임
글고 프로튜브 구 버전이 시디아에 있기는 있다.
프로튜브 프로젝트를 계속하고 싶은 만큼이나 당분간은 다른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유튜브가 내 앱을 살해했으니까, 이제 그 때가 온 것이다.
다음 프로젝트가 뭐가 될 진 모르겠지만 서드파티는 하고 싶지 않다 시발것
꼭 돌아오겠음~
』
https://j-gessner.de/protube2-statemen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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