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상대들에 대해서 전부 다 쓰자면 너무 길어지니까(사실 귀찮아서...) 상성이 불리한 덱들을 상대하는 운용법 몇 가지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미드냥, 해적전사
두 덱의 성향은 템포형 어그로와 극어그로로 조금 다르긴 합니다만, 얼방 입장에서 상대하기엔 비슷한 느낌입니다. 초반부터 필드 장악 당해서 쳐맞다가 중, 후반 가서는 영능 때문에 얼방이 유명무실해지는 대냥꾼전이든, 아니면 아예 중반 따위는 오기도 전에 명치가 박살나는 대 해적전사전이든 결국 신나게 쳐맞다가 지는 건 매한가지니까요.
이 두 덱을 상대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딜 카드를 아끼지 않는 겁니다. 그냥 필드싸움한다는 생각으로 위협적인 하수인들은 바로바로 마법으로 잘라버리고, 최대한 타이밍 좋게 잡아서 얼회 종말이나, 쌩종말이 등으로 필드를 한 번 밀어버려야 이길 수 있습니다.
굳이 마법으로 상대는 죽이겠다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꾸역꾸역 버티다가 알렉으로 자힐한 다음에 알렉으로 후드려까서 이긴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2. 사제
침묵 천정내열 사제를 주로 돌릴 땐 만찬의 사제를 채용 안 하는 경우가 많아서 상대하기가 좀 편했는데, 요즘은 얼방법사가 심심찮게 보이다보니 만찬을 2장씩 꾹꾹 눌러담은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상급치유물약까지 쓰는 사람도 있는데... esc + 항복하고 다음 게임 하는 게 속 편하죠 그럴 땐. ㅋㅋㅋ
사제전에서 가장 키카드는 알렉입니다. 어차피 사제한테 9턴 안에 맞아죽을 일은 거의 없을 테니 그냥 첫 핸드에 알렉이 나오면 갈지 말고 그대로 가져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어떻게든 8, 9턴에 칼같이 알렉 꼽고, 만찬 나오면 염구로 잘라주면서 딜 꼽아야 이길 수 있습니다.
게임 질질 끌리다가 드로 한 15~20장 가까이 본 상태에서 알렉 꼽으면 사제는 웃으면서 만찬 만찬 보호막 보호막 이러면서 풀피 만들어 버리는데 명치에 딜을 꼽아봐야 만찬이 힐해주고, 만찬 자르느라 딜카드 빠지면 딜이 모자라서 못 이깁니다...
3. 퀘전사
트루하트 쓰던 시절 방밀보다야 덜 하지만 퀘전사도 좀 까다로운 건 마찬가집니다. 방막 2개 다 쓴다고 치면 그거 10방어도 주는 거 정도야 상관 없는데, 상대가 너무 편하게 영능 눌러가면서 쉬엄쉬엄 퀘스트 깨게 놔두면 설퍼라스 영능에 맞아 죽든, 방어도 쌓은 다음에 여유롭게 퀘스트 깨고 설퍼라스도 넘어가든 뭐.. 어쨌든 영능에 게임 터집니다.
그러니까 최대한 초반부터 풋내기 전리품 고수사 비전학자 이런 애들이라도 필드에 깔아주면서 잔 딜을 넣어주든가, 도발에 막혀서 딜을 못 넣어라도 상대가 영능 누를 틈도 없이 급하게 플레이하게끔 좀 압박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그러다가 타이밍 봐서 알렉 + 딜로 녹여야하고요.
4. 램프드루
마지막으로 요즘 슬슬 램프드루들이 출몰하기 시작하던데... 사실 얘네들은 좀 답이 없습니다. 야분 2개 16방어도야 어차피 불작 2개빨로 해결할 수 있는데, 문제는 요즘 램프드루들이 그 뭐지... 1코 1/1버프 + 하수인 공격력만큼 방어도 증가. 이 카드를 2장씩 씁니다. 막말로 데스윙 같은 데 2번 발리면 24방어도. esc 종료. 키보드 쾅쾅.
별다른 방법이야 있겠습니까. 초반부터 후드려 패면서 노루가 제발 약만 안 빨길... 손에 9코 10코만 잡히길 바라는 수밖에요....
물론 이건 다 제 개인적인 느낌이라 좀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그런 부분이 눈에 띄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십사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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