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대진표를 봤을 때만 해도 4강까지 올라가리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16강부터 워낙 쟁쟁한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산을 넘어도 산이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정말 운이 좋아 4강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하물며 필프리님한테 2세트나 따낼 줄은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죠.
물론 필프리님 실력은 명불허전이었고 제가 따낸 2셋트는 운 좋게 패가 완전 갈린 상황이었습니다. ㅎㅎ
4강전 마지막 5세트를 다시 복기해보니 제가 잡을 수도 있긴 했었네요.
제 친구는 필프리님의 타우릿산이 나온 타이밍에 비룡이 아니라 썩은위액이 나갔어야 했다고 했는데
그 전 경기에서 필프리님이 지휘의 외침을 쓰는 것을 파악했었고
핸드에 난투가 없어서 불안한 마음에 빨리 난투를 찾고 싶었습니다.
패배를 결정지은 가장 치명적인 실수는 박사붐 낸 턴에 방제작을 같이 냈던 것인데
정말 생각없는 플레이었습니다. 방제작만 안냈으면 손님을 복수로 다 정리할 수 있었을텐데 ㅎㅎㅎ
실은 결승전 덱 구상을 하나도 안했습니다. 올라갈 수 있을거라 생각을 안해서 3, 4위전 덱 구상만 했죠.
저보다 필프리님이 결승전에 올라간 것이 여러모로 좋은 결과를 낳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이자리를 빌어 박진감 넘치는 결승경기를 펼쳐주신 필프리님과 네기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3, 4위전의 덱 구성은 거흑을 제외하곤 보는 재미와 덱 파워가 공존할 수 있는 덱이 컨셉이었습니다.
정작 보신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나름 준비도 대회게임도 재밌게 했답니다.
마지막 사제 할 때 멘탈이 나가서 실수를 연발한 건 아쉽고 죄송합니다.
하루종일 덱의 마루타가 되어준 웬디야사랑해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대회에 참여해주신 선수분들
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해주신 망한게임님
방송진행을 해주신 닌자검님
해설해주신 은월향님 방송 도와주신 신승범님
대회를 지켜봐주신 시청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다음대회에도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8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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