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모님 생신시셔서, 함께 저녁을 하고자 처갓집에 방문하려는데 (와이프는 이미 처갓집에서 대기중(여러분 결혼하지 마세요)) 저렇게 진입로 따라 주차하러 갔는데 앞에 차가 한대 있더라구요.
그래가지고 빈칸에 주차하려나 싶어서 차 세우고 기다리는데, 차가 안움직여요.
머리에 물음표 띄우고 보고 있는데 왠 아줌마가 조수석에서 내려요, 그래서 아줌마 먼저 내리고 주차하려나보다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또 차 안움직임.
그래서 뭐하냐.. 하면서 짜증내고 있는데 아줌마 갑자기 트렁크 열려고 함.
이때쯤 경적 울리려고 손이 가는데 그래도 참음, 근데 트렁크 문 안열길래 아 주차하려나보다 하는데 또 주차 안함..
이 과정까지 약 3분 됨. 짧은 것 같지만 저 상황에서 3분간 지켜보면 누구든 빡이 찰것으로 생각 됩니다. 그래가지고 뒤로 뺐다가 어떻게 하면 각이 나오지 않을까 하고 후진 해서 엑셀 밟는 순간 뒤에서 경적 울림. 보니까 나 따라온 차도 또 한대 있음 ^^
여튼 그래서 또 대기 타는데 아저씨가 빵 소리 듣더니 차 조금 앞으로 이동함, 그래서 아 이제 빼려나보다 하는데 안 뺌.
모르겠다.......하면서 담배에 불 붙였는데 아저씨 갑자기 또 차 대각선으로 움직여서 주차함.
그래서 나도 주차하려고 앞으로 가는데 아줌마가 내 진로 막아 섬.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거지.. 하면서 아줌마 노려봤는데 아줌마 살기를 느꼈는지 주춤하며 이동은 하는데 묘하게 거슬리는 방향으로 이동 함.
빡 차서 그냥 어떻게든 주차 하고 내림, 아줌마랑 눈 마주쳤는데 멍때리는것 같아서 한마디 해주고 싶어서 다가서려는데 아파트에서 처남 나옴.
외숙모~~ 하면서 인사함. 그리고 트렁크에서 호박인지 뭔지 받아듬.
와이프 외숙모였음, 등 돌리고 담배 빰. 처남이 날 소개 안시키길 바라고 있었음.
처남이 날 보며 다가옴 오지마 이새끼야 속으로 주문 외움. 근데 자꾸 옴.
ㅅㅂ.. 어색하게 인사하고 호박 드는거 살짝 거들면서 올라오는데 또 한번 생각하고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여러분, 결혼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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