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그다노비치 데려오자고 말 꺼낸 사람 누구지? 고맙습니다!
보얀 보그다노비치는 현재 20.7점의 평균 득점을 기록하며 유타의 세컨드 옵션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습니다. 단순히 3점만 잘 던지는 것이 아니라, 돌파와 속공 등에서도 지분을 갖고 있죠. 미첼이 페이스 유지를 하며 안정감을 갖게 된 원인이기도 합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네요.
2. 미첼은 스텝업한 것일까? 아니면 팀 상황의 덕을 보는 것일까? 아무렴 어떻습니까?
도노반 미첼은 데뷔 시즌에도, 전 시즌에도 유타의 에이스였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기복이 심하다는 지적도 많았죠. 그 와중에도, 공격을 할 선수가 없다는 옹호가 있었는데, 지금은 보그다노비치와 콘리의 합류 후 그 ‘기복’ 얘기는 쏙 들어간 상태입니다. 25점을 넘는 평균득점과 45%, 38%의 필드골/3점 성공률은 모두 지난 시즌의 그것을 상회합니다. 올NBA는 아직 모르지만, 올스타는 노려볼 만 하지요.
3. 무디에이와 제프 그린의 활약
뉴욕에서 온 무디에이의 역할에 대한 예상은 콘리, 엑섬 다음의 세번째 포인트가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엑섬이 돌아왔는지 여부가 궁금하지 않을 활약을 보여주네요. 상당한 수준의 공격력을 보여주는데, 유타에선 귀한 돌파 자원이라 고마울 따름입니다. 제프 그린은 페이버스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 주고 있는데, 빅맨으로서의 능력은 페이버스만 못하지만(개인적 견해), 슈팅 레인지가 길어 활용도가 높네요.
4. 고베어의 관리
루디 고베어는 7-1의 신장을 가진 거인인데, 센터 중 스크린 갯수와 경기 중 뛰는 거리, 이동 거리가 최고입니다. 카와이처럼 하면 안 되겠지만, 관리 자체는 해 줘야 합니다. 오늘 백투백 일정을 쉰 게 관리 차원인지 발목 문제인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페이버스가 없으니 고베어의 관리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오늘 백업인 브래들리가 활약해 주긴 했지만, 상대팀도 빅맨진이 와해된 상태라 평가하기 아렵네요.
5. 콘리가 사람잡네
분명 데려올 때만 해도 ‘올스타 수준의 가드가 여기에?’ 였는데, 지금은 ‘루비오나 이놈이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물론 작년의 루비오에 비교했을 때 콘리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떠난 루비오도 전 시즌보다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거지요. 갈수록 좋아지리라 믿기는 합니다. 팬으로서.
6. 로이스 오닐, 힘내! 잉글스, 괜찮지?
현재 유타의 주전 라인업은 콘리-미첼-보그다노비치-오닐-고베어 입니다. 공격 시 미첼과 보그다노비치는 득점의 롤을 맡고 있고, 콘리는 볼 핸들러죠. 고베어는 스크린과 픽앤롤, 공격 리바운드를 합니다. 오닐은 뭘 할까요? 그야말로 가자미 역할을 합니다. 공격이 전술대로 안 될 때 공 받아주기, 박스아웃, 스크린, 볼 돌리기... 포지션은 포워드지만 사실 가드가 할 일도 나눠서 하고 아주 바쁩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 기록은 그냥 그렇지만, 경기당 마진은 +4.0으로 결코 그저 그런 선수는 아닙니다. 노마크 3점, 속공 참여, 돌파 등등에서도 ‘이건 해줘야지’ 할 때 실망시키지 않는 수준은 되죠. 갈수록 좋아지는 게 느껴지는 선수고,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잉글스는... 슈팅 능력이 거세된 상태인데, 리딩은 콘리가 하고 3점은 보그다노비치가 하니 괜찮긴 해도 빨리 본래 모습 찾길 바랍니다.
7. 페이버스가 그립다...
예전처럼 골밑을 질식시킬 수 있는 그 유타는 아니라는 느낌이네요. 효율 따지기 이전에 그 모습은 좀 많이 그립습니다. 팀에 대한 충성심도 좋았고, 마인드가 좋은 선수인데, 새 팀에서 승승장구하길 바랍니다. 언젠가 돌아오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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