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로만 접했는데(킬링조크는 원작으로 재밌게 봤네요) 이거 물건이네요.
로빈의 죽음 이후(DC코믹스에서 로빈이 조커에게 맞아죽음. 로빈의 엄마도 한패;) 은퇴한지 10년이 된 브루스 웨인(55세). 그의 내면에 남아있는 분노와 고뇌를 굵직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다운 오브 저스티스의 오마쥬가 된 작품이라고도 하네요.
배트맨 팬이라면 봐도 후회가 없을 작품입니다. 냉전시대 작품이라 그런지 소련과의 분쟁과 핵겨울, 쿠바사태를 오마쥬해서 다루는데 냉소적으로 그리는 모습이 히어로의 존재가 우리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지없이 보여주네요.(원작이 그려진 시대를 보면 굉장히 앞선 작품인듯)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슈퍼맨, 뮤턴트들의 테러와 무너진 치안, 늙고 무기력한 브루스웨인과 정신병원에 수감중인 빌런들의 발악. 볼거리가 넘쳐납니다.
ps. 이걸 감상하기 전에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킬링 조크'를 추천합니다. 원작보다 애니판이 더 완성도가 뛰어난것 같아요. 조커의 광기가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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