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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해서 '모모이 하루코桃井はるこ의 재발견'
'세토 산' 이라는, 작중 가장 정상적인 인물(?) 역을 맡았다는 것으로 UNDER17과 코무기쨩에 묶여있던 이미지를 풀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
자신의 이름으로 어떤 경향성을 만들어내는 것 보다(이쪽 계통에선 쿠기밍釘宮理惠이 유명하죠. 주연 성우의 이름 하나만으로도 어떤 작품인지 판단이 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무서운 일 -_-) 성우로서의 연기폭을 넓히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는 것 같은데, 으음.
어쨌던 작품을 봤을 때 모모-이의 캐스팅 자체는 매우 적절했다고 보네요. 루나의 성우, 노가와 사쿠라野川さくら와의 대립 구도도 그렇고. 모모이를 퍼스널리티로 하는 세토의 신부 라디오도 꽤 성공했고.. 극중 루나와의 대결 이벤트를 봤을 때 반쯤은 '노리고' 한 캐스팅이라는 생각. 그리고 그게 꽤나 제대로 먹혔다는 점에선 모모이의 '성우' 로서의 이력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러브돌 같은건 좀 빼놓고 생각하자능).
작품 자체만 놓고 봐도 꽤 재밌고 볼만하니 코믹한 애니 찾으시는 분은 한번쯤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각종 패러디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모습도 그렇고(소위 말하는 '패러디애니'에서 보이는 매너리즘에 빠진 모습이 거의 없다는 점에 높은 점수), 원작에 충실한 듯 하면서 여러 요소들 집어넣는 모습도 나쁘지 않았고. 오버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는 작품이기에 좀 시끄럽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겠는데(특히 여성 성우들이 좀... 남성 성우들은 연기 정말 괜찮았음 +_+) 그거야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결정되는 부분일테니.. 뭣보다 원작이 있는 작품으로 '곤조'의 이름을 달고 나왔으면서(AIC와 합작이긴 하지만) 이만큼의 퀄리티를 보여준다는 점에선 거의 기적과도 같...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게 봤던 1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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