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보다 흡정공주는 전 대사의 한글화+전 음성의 한글화가 문화적 충격이었죠. '일본식' 텍스트 어드벤쳐는 거의 처음 접해본지라('천사들의 오후 3 번외편'도 텍스트 어드벤쳐라고 하신다면 할 말 없습니다만 -_-) 신선함 그 자체였습니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생각해본다면 파격적이라고 해도 할 말 없을 정도. 사실 그런 부분 다 제끼고 오리지널 캐릭터인 유이호와 하나때문에라도 플레이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닏.. 화려한 국내판 성우진에 비해 캐스팅이나 연기는 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는데(특히 야크모) 유이호와는 캐스팅도 정말 잘 됐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_+
후속작인 전륜왕환몽(삼지안변성에서의 오리지널 캐릭터가 다시 등장하기에 삼지안변성의 후속작이라고 봐도 괜찮을 것 같네요)은 색채는 더 밝아졌는데 작화 자체는 흡정공주에 비해 더 떨어지는 괴현상.. 게다가 성우도 좀 뭔가 아니다 싶게 느껴지는 난감한 상황이 겹치면서 별로 플레이를 하고 싶지 않게 만들더군요. 재미가 없진 않은데 솔직히 이젠 좀 지겹ㄷ...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고 해서.
그러고보니 세 게임 모두 원작과 관계없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다루고 있네요. 애니메이션 쪽의 삼지안변성 편은 야크모와 파이의 만남->베날레스의 등장과 파이의 실종까지를 다뤘더랬는데 후속작(?) 격인 성마전설 편에 비해 높은 완성도와 재미를 보였죠. 지금와서 다시 봐도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 작화와 스토리 진행.. 성마전설 편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화사'편 전반을 다루고 있는데 그 조악한 완성도때문에 실망을 금치 못했더랬습니다. (특히 '인형'들의 봉산탈춤에선 정말 ㅁㄴㅇ러ㅏㅗㄴㅇ마ㅓ론아ㅓ롼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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