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한국형 3류 주말드라마'적 요소(출생의 비밀, 근친, 삼각관계 등등)들을 다 갖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재미를 주었던 작품, 트루 티어즈가 드디어 완결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방영작중에선 거의 유일하게 제때제때 챙겨본 작품이라 완결까지 보고 나니 기분이 싱숭생숭 하네요...
중간중간 예고편을 통한 낚시 아닌 낚시질을 구사하던 작품이었습니다만, 결론은 의외로 단순명쾌하고 깔끔하게 나 버렸습니다. 이야기를 이리저리 배배 꼬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약간의 짜증을 불러일으키던(그 짜증이 바로 재미요소였지만요) 모습과는 너무 달라서 조금 김이 샜달까요.. 이전에 모래의 방향(あさっての方向, 2006)을 봤던 기억이 살풋 떠오르게 만드는 결말이었습니다. 뭐, 그래서 재미가 없었냐고 하면 그건 아니지만요.
이런 작품의 특성상, '결론적으로 선택을 받는 히로인' 외의 다른 여성캐릭터들이 조금 불쌍해지는 측면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해하지 못할만한 결론은 아니어서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습니다. 여러모로 아쉽기는 했지만요.
한동안 eufonius, Riya님의 목소리가 귀에서 떠나지 않을 것 같네요.
잡담 | 1109명이 읽었어요. 3.16.6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