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등산가, 등반가, 구조경찰, 구조업계인들, 자원봉사 구조대원인 산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참 재미있게 봤는데 다만 이걸 읽었다고 등산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이러지는 않았네요.
조난자 구조가 주 내용인데 죽어나가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ㅁㄴㅇㄻㄴㅇㄹ
주인공 산포는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산악인이고,
산과 산을 좋아하는 사람과 산에서 마시는 커피 등등 산과 관련된 모든 것을 사랑하고,
지금은 일본에 돌아와 경찰의 구조업무를 도우며 소정의 보수를 받아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산]을 보는 내내 생각한건데, 팀 하나 꾸려서 스폰서 얻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TV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도 될 정도의 이런 고급 인재가 왜 이러고 사나 싶다가도
등반을 좋아하고 조난자 구조도 좋아하고 체력도 받쳐주고 자기만 만족한다면
다 훌훌 털어버리고 저렇게 사는것도 좋겠구나 싶어서 부럽더라고요
산이라는 곳이 워낙 험한 곳이다보니 사람의 생명과 관계된 무게있는 에피소드들이 많고
구조대상이 사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그럴 때 산포의 반응이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네요.
사람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다가도 상대가 죽고 나면 최대한 밝은 얼굴로
그래도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혼자 버티느라 고생 많았고 이젠 편히 쉬라고 담담하게 말하는데
산포의 그 표정을 보고 있으면 안타까움, 슬픔, 각오, 구조대상에 대한 경의, 노련한 산악인의 관록같은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묻어나와서 찡해지곤 했습니다
뭐 그렇다고 무겁고 숨막히는 작품은 아니고
특정소재 전문만화 특유의 깊이, 산사나이의 우정, 구조대원들의 평온한 일상 장면도 있고, 개그도 있고,
러브라인..은 음..... 애매하네요
같은 산 만화인 [고고한 사람]과 비교할 때
[고고한 사람]이 감옥같은 암울한 분위기라면 [산]은 에버랜드 분위기 정도? ㅋㅋ
정발은 15권까지 된 것 같고 원작은 아마 16권 완결, 일본에선 영화판도 나온 것 같아서 보려고 벼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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