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니 그것도 많이 대중화, 순화된 편이었네요 ㅋㅋ
전작 중 하나인 [가면속의 수수께끼]를 봤는데 작가의 아직 덜 다듬어진
괴이하고 마이너하고 그로테스크한 성벽이 야성적으로 널뛰는 작품입니다
기괴하고 도식적이고 종교적인 오브젝트들을 페이지 전체에 자잘하게 채워넣는 화풍 역시
이때부터 이미 완성돼있었네요
같은반의 이상한 남자애에게 반해서 사귀게 된 여고생이
'나는 왜 이사람을 좋아하게 됐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상대에 대해, 자기 마음에 대해,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파헤쳐 나간다는게
줄거리 겸 테마인데
파트별로 작품의 성격이 너무 많이 바뀝니다
명계편
초반엔 평범한 학원연애물인척 하다가
남자애가 평범한 사람이 아닌 일종의 초월적 존재임이 조금씩 밝혀지다가
중후반에는 차원을 넘나드는 판타지 대서사시로..
하지만 결국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하는게 큰 줄거리에요
학원편
분위기가 갑자기 180도 반전해서 학원-연애-변태코미디물로 바뀝니다
변태적이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법한, 사춘기이기에 더 설득력을 얻는
과격하고 다양한 형태의 사랑 에피소드들이 소개되는 가운데
주인공들은 신비한 힘으로 사건들을 풀어나감
이 학원편이 [수수께끼 그녀 X]와 가장 비슷하네요
원형 격이라고 할 수 있는, 달콤한 타액을 교환하는 에피소드도 있음
내우주편
명계편 이후로 학원편과 내우주편으로 나뉜다는데 딱히.. 잘 모르겠습니다
정령편
이 부분은 가면속의 수수께기라기 보다는 거의 차기작인 [꿈의 사도] 예고편입니다.
가면속의 수수께끼 주인공들과 꿈의 사도 주인공들이 같이 나오는데
즉 연재하던거 슬슬 막 내리고 차기작 광고하는 징검다리 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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