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하고있습니다. 결국 마법=과학입니다. 우리가 현실세계에서
과학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이세계물들이 얼마나
형편없는 설정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많은 성인들이
이세계물을 유치하다고 느끼는 이유인것 같습니다.
몰입도가 높은 이세계물을 그리기 위해서는 마법=과학 이라는
전제에 비춰 마법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바라봐야합니다.
우선 단적인 예로, 만약 마법이 과학이라면
왕궁마법학교=정부산하 마법전문 대학=카이스트, 마법학교 선생님들 = 교수님
이라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교에 분명 불마법학과, 응용불마법학과, 마법통계학과,
글로벌위자드학과(대성추정 상위 2%) 따위가
존재할것입니다. 그리고 학과와 교수가 있다는 얘기는 대학원생도 있다는 얘기죠.
그렇습니다 이세계에는 '파이어볼 전공 박사과정 학생'따위가 존재합니다!
학부때부터 '야 저새끼 불마법 좀 쓰는데?' 라는 얘기를 듣던 학생들이
칭찬에 취해 자신도 모르게 어리석은 선택(대학원진학)을 하는것이죠.
물론 학부때는 파이어스톰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현재는
파이어볼 전공이라 파이어스톰은 커녕 파이어볼 이외의 마법은 매직에로우 조차
까먹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에 기반해 추측해보면 아마 마법서 라는건
그들이 쓴 논문일것입니다. 즉 마법서라는건 실제로 이런느낌에
가까울것 같습니다.
Study on the formation of flame storm using high temperature fireball, J. Fire. Anal. 271 (3041), 3162-3185
(파이어스톰에 대한 기념비적 첫 논문, 인용횟수 6700회)
Fireball's power according to the caster's body temperature, Ann. of Magic, 60 (5233), 140-145
A classification on the semi-fireball, Proc. Magic. Soc. 143 (4332), 4875-4932
A note on the generalized α-fireball, Lett. Magic. 68 (5434), 120-140
(α-fireball은 이론상으로만 존재, 현재까지 실제로 구현한 마법사는 없음.
이를 더 일반화 시킨것이 generalized α-fireball)
이 곳 대학원생들도 어떻게든 교수밑에서 살아남아서 왕궁마법학교에 임용되기를
기도합니다. 물론 졸업후 학교를 떠나 길드에서 퀘스트를 뛰면 돈은 더 많이 벌겠지만(삼성전자)
학문하는 자의 꿈은 언제나 교수입니다(사학연금). 퀘스트 같은거야 학부생 나부랭이들이나 하는거지
박사까지 따고서 그런일을 하기에는 그동안 들인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그리고 결국 나이가 좀 들어서
몸이 굳기 시작하면 제대로 퀘스트를 수행하기 어렵고 40대 후반이되면 사실상 은퇴를 강요받습니다.
반면 왕궁학교 소속이면 65세까지 정년이 보장되죠.
이런것들 이외에도 자잘하게 집어넣을수 있는 현실적인 설정들이 무궁무진합니다.
예를들어 왕궁연구재단의 연구과제를 놓고 펼쳐지는 불마법학과 물마법학과와의 싸움,
무한마력을 주장하며 대중을 등쳐먹는 사기단체,
'무분별한 불마법 사용이 대륙온난화를 초래한다!'라며 마법학교를 테러하는
극렬환경단체 등등..얘기하자면 끝이 없네요.
저의 작은 소망은 언젠가 이런 현실적인 이세계물이 나왔으면하는것 입니다.
대충 제목은..
'12년만에 물리학박사학위를 받은 나, 전생해보니 왕궁마법학교 대학원생?'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지도교수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졸업직전 인생이 꼬여버린 주인공. 결국 전공을 바꿔
무려 12년만에 박사학위를 받는다. 그러나 박사학위 수여식날에 이세계 트럭에 치이고 만다.
알고보니 7년전 죽은줄로만 알았던 지도교수는 이세계로 날아간것!
그곳에서도 꾸준히 연구를 해서 그는 왕궁마법학교 교수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마음에 차는 대학원생이 없었고 결국 공간전이마법을 통해
현세계의 제자였던 주인공을 소환하기로 결정! 주인공을 석사1년차로 소환하는데 성공하는데...
이라는 내용이면 적당할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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