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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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손님 … 2018-01-30 07: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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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도 되는 불곰국 대선과 시위 이야기


첨부 이미지 : 4개
[짤은 Августовский путч 쿠데타 시절 사진들]
첫짤은 붉은광장을 지나가는 쿠데타(반란군)군 땅크
두번째짤은 쿠데타 진압하려고(!) 몰려나온 시민들
세번째짤은 그 땅크 때려잡는(?!) 시민들
네번째짤은 국회 점령하고 땅크 위에서 공산당은 이제 좆까 연설하는 (이때만 해도 제정신이었던)옐친



오는 3월 18일에는 러시아 대선이 있습니다.

이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럴듯이 블라디미르 푸틴의 재집권이 거의 확실해보이는 상황이죠.

실제로 이번달에 블라디보스톡에서 무르만스크까지 돌아봤는데 푸틴의 '강한 대통령, 강한 조국' 옥외 광고만 보일뿐(이것도 간간히) 대선이 곧 다가온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고,

한국처럼 선거운동원이 나와서 하는건 한 달 동안 무르만스크에서 딱 한 번 봤었네요.(역시 기호 1번 그 분)

그만큼 여전히 푸틴에 대한 지지는 변함없이 굳건합니다.

저같이 러시아에 거주했던 외국인의 입장으로도 그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건 아닙니다.

되도않는 민주주의+자본주의 한답시고 나라 다 말아쳐잡순 고르비, 옐친에 비하면 성군 of 성군이죠.

적어도 옐친 시절처럼 길거리에 한화로 200원도 안하는 빵이 없어 굶어죽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러나 확실히 고인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러시아 사람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사람들이 늘 하는 말이 있어요. '푸틴 말곤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

제가 러시아 친구들한테 '나도 푸틴이 잘하는 것도 알고 다른 사람이 없는 것도 안다. 하지만 이렇게 장기집권 하는 것은 절대 민주주의가 아니다.'

라는 말에 동의는 하면서도 어쩔 수 없대요.(푸틴이 다 방사능 홍차 멕이니까 없는거 아니냐란 말엔 웃어넘기더라구요)

올해 대선도 푸틴이 높은 득표율로 당선은 되리라 봅니다. 우리나라처럼 탄핵사유가 되는, 겉으로 드러나는 큰 실책 없이 나라를 운영해온건 맞으니까요.

허나 분명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고, 러시아 사람들도 하나 둘 그 썩은 물의 악취를 맡기 시작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에 러시아의 도시 곳곳에서 반푸틴 시위가 일어난 것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푸틴이 지금 초기에 때려잡으려고 애쓰고 있긴 합니다.

러시아 사람들이 평소엔 순해도(인상과는 다르게 정말 순박 그자체) 한번 꼭지 돌면 뒤 안돌아보고 받아버리는 습성이 있는지라 쉽게 끝나지는 않을겁니다.

수틀리면 보드카 스트레이트 때린 뒤에 침대 밑에서 AK-47 꺼내고 뒷마당에 묻어둔 T-34 파내서 끌고간다고...흠흠

이미 1991년 옐친의 전차연설로도 유명한 8월 쿠데타 당시 고르비를 연금하고 쿠데타를 일으켰던 공산당 보수파의 마지막 발악을 1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서 조져버렸던 적이 역사가 있죠.(물론 그 뒤 소련에서 러시아로 바꾸고 폭망했다는...)

그렇게까지 발전하진 않겠지만 지금 확실한건 푸틴의 굳건한 지지에 금이 가고 있고, 앞으로 6년은(러시아 대통령 임기) 푸틴에게 있어 험난한 가시밭길이자 위대한 지도자냐, 독재자냐란 물음에 대한 마지막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팝콘이나 튀기면서 구경하면 되냐, 네 라고 대답하고 싶네요.

미-중-북 관계에서 줄타기하기도 바쁠듯...아베가 트롤짓을 좀 더 해주길 개인적으로 바랍니다. 러시아는 신경 안써도.. 딱 지금처럼만 관계유지하면 될 것 같네요.

아무튼 결론은 우리나라로 치면 박통시절과 5공 사이를 왔다리갔다리하고 있는(실제로 민주주의가 시작된 시점으로 보면 시대도 비슷비슷) 러시아가 앞으로 피를 보면서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갈지, 민주주의의 탈을 쓴 독재국가로 갈지 그 기로에 선 시점으로 봅니다.

적어도 투표가 뭔지 모르는 국가들보다야는 낫...

(푸틴형 탕탕절 나오기 전에 처신 잘해야....음 어디서 홍차 냄새가 킁킁)


13777명이 읽었어요. 216.73.216.245

30
1 비공개 손님 … 2018-01-30 07:45:16
오랜만입니다 센세

선추 후감
2 비공개 손님 … 2018-01-30 07:54:41
아 끝에 우린 팝콘이나 튀기면 된다고 했는데
만에 하나 오히려 푸틴이 아니라 다른 인물이 당선되면 문제가 좀 커집니다 껄껄
푸틴 다음으로 지지율 나오는 후보가 그루지닌 정돈데 이 분은 공산당임 다른 한놈은 네오나치고
그러니 시벌 푸틴 말곤 뽑을 사람이 없다는 러시아 친구의 말에 공감 안할수가 없었읍니다
3 비공개 손님 … 2018-01-30 07:55:20
ㅊㅊ
4 비공개 손님 … 2018-01-30 08:27:23
아몰랑 일단 추천후정독
5 비공개 손님 … 2018-01-30 08:44:57
개인적으로 러샤가 안정되야
우리랑 보조 맞춰서 중국이랑 일본 견제할 수 있을 듯..

러샤가 그래도 요즘 우리랑 외교적 호흡 잘 맞추려고 서로 노력하는 걸로 알고 있음
6 비공개 손님 … 2018-01-30 08:45:58
ㅊㅊ
7 비공개 손님 … 2018-01-30 08:46:37
주소좀 불러봐요 좋은 홍차 들어온게 있어서요.
8 비공개 손님 … 2018-01-30 08:58:21
7// 닉값 무엇 ㅁㅎㄴㅎ오머몽ㅇㅎㄴㅁㅁㄹㄹ ㄷㄷ
9 비공개 손님 … 2018-01-30 09:02:18
센세 히사시부리요~ 선추후감
10 비공개 손님 … 2018-01-30 09:02:33

11 비공개 손님 … 2018-01-30 09:06:13
홍차!
12 비공개 손님 … 2018-01-30 09:15:15
탕탕!
13 비공개 손님 … 2018-01-30 09:32:23
러센세는 선추천이죠
14 비공개 손님 … 2018-01-30 09:37:59
일단 ㅊㅊ
15 비공개 손님 … 2018-01-30 09:43:58
왔드ㅏㅏㅏㅏ 츠츈
16 비공개 손님 … 2018-01-30 09:54:55
오 러선님 다시 연재 하시나요?
17 비공개 손님 … 2018-01-30 09:56:59
16/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실 줄은 몰랐네요 헹
감사하고 최대한 노력해볼게요 찡끗
18 비공개 손님 … 2018-01-30 10:43:48
나의 크세니야는???????
19 비공개 손님 … 2018-01-30 11:00:52
침대 밑에서 AK-47 꺼내고 뒷마당에 묻어둔 T-34 파내서
침대 밑에서 AK-47 꺼내고 뒷마당에 묻어둔 T-34 파내서
ㄷㄷㄷㄷ
20 비공개 손님 … 2018-01-30 11:03:58
스멜...
21 비공개 손님 … 2018-01-30 11:12:12
Августовский путч
앞구스따브스끼이 뿌취
맞나여?
22 비공개 손님 … 2018-01-30 11:15:40
인상 험한데 순박 그 자체 정말 공감되네요.
저번 출장때는 체크인이 늦었는데 숙소 세큐리티가 보드카 마시고 취한상태로 방까지 안내해주더라고요 취해서 방도 잘 못찾고 거의 20분 걸렸지만;;
강도당하나 싶어서 쫄았는데 커피 타주고 주머니에서 사탕도 꺼내주고... 그냥 친한 동네 형 같았어요
23 비공개 손님 … 2018-01-30 11:31:14
크~~ ㅊㅊ
24 비공개 손님 … 2018-01-30 11:51:44
아 매주 올려줘요 현기증난단 말이에요
25 비공개 손님 … 2018-01-30 12:09:52
퍼가두되나여??
26 비공개 손님 … 2018-01-30 12:33:03
선추천 선감상!
27 비공개 손님 … 2018-01-30 12:40:47
센세...러시아에서 그래도 푸틴형님이 장기간 집권하는데..

거리낌 없이 주변사람에게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면 위험하지 않나요?(쳐돎)
28 비공개 손님 … 2018-01-30 13:10:15
대선에 니발니 같은 사람은 못나오는거죠?

그리고 만약에라도 나온다면 푸틴의 적수가 될수 있을까요?

https://ko.wikipedia.org/wiki/%EC%95%8C%EB%A0%89%EC%84%B8%EC%9D%B4_%EB%82%98%EB%B0%9C%EB%8B%88
29 비공개 손님 … 2018-01-30 13:12:59
로씨야 센세 글은 선추천 후감상이얏
30 비공개 손님 … 2018-01-30 13:30:38
재밋당 ㅊㅊㅊ
31 비공개 손님 … 2018-01-30 13:37:13
센세 다시오셨네
32 비공개 손님 … 2018-01-30 14:06:42
그렇게 박정희가 10년은 더 해먹고 북한 괴멸시키고 강력한 지도력으로
더 발전시켰어야 선진국이 됐을텐데 18년만 하고 말았다
33 비공개 손님 … 2018-01-30 14:28:30
무르만스크 추웠나요? 짱궁금
34 비공개 손님 … 2018-01-30 14:40:25
러시아하고 여기하고 어디가 더 춥습니꽈아아
35 비공개 손님 … 2018-01-30 17:04:10
러샤성생니 글은 선추천!!
36 비공개 손님 … 2018-01-30 17:10:41
cc
37 비공개 손님 … 2018-01-30 18:40:42
"다 방사능 홍차 멕이니까 없는거 아니냐"

용자인정!!!
38 비공개 손님 … 2018-01-30 19:04:19
블라디보스톡 -> 무르만스크 실화입니까
39 비공개 손님 … 2018-01-30 19:27:34
잘보고갑니다.
40 비공개 손님 … 2018-01-30 20:01:46
근데 고르비는 전임, 전전임들이 너무 사고쳐놔서 어쩔 수 없던가 아닌가...
고르비 욕먹는거 보면 DJ가 떠오름.
41 비공개 손님 … 2018-01-30 21:13:54
명전 내가 보낸다!
42 비공개 손님 … 2018-01-31 00:41:02
21/ Да, правильно)
25/ 퍼갈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읍니다만 출처만 밝히면 못할건 없죵
27/ 친한 사람들이니까 가능...(속닥)
28/ 니발니는 못나옵니다. 만약 나와도 적수가 되진 못해요. 허나 푸틴의 굳건한 지지율이 흔들린다는걸 정면으로 보여줄 수는 있겠죠.
33/ 무르만스크(인구 30만)는 북위 68도로 상당히 높긴한데 북대서양 난류의 영향으로 생각보다 춥진 않아요. 북위 69도인 노르웨이 트롬쇠(인구 5만)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갔을때 1월중순에 -9~10도 정도 했읍니다. 바람만 안불면 괜찮아요. 물론 올해 모스크바 및 유럽쪽 러시아의 온도가 예년에 비해 엄청 올라간 탓도 있지만요.
34/ 위에서 말했듯이 지구가 미쳐돌아가서 한국이 더 추운것 같습니다...(바이칼 호수 쪽 제외)
일단 기본적으로 러시아는 파워난방으로 건물 안에 들어가면 존나 따뜻한데 한국은 집에 가도 추웡 ㅠㅠ
38/ 네 실홥니다 저도 러시아 사람들도 말리는 미친짓 한번 해봤읍니다 허허
43 비공개 손님 … 2018-01-31 01:57:33
잘 읽었습니다.
전에 외교관련 글이 제일 흥미 깊었습니다만 그중에 러시아가 극동지방 개발에 관심이 있고, 우리가 거기에 협력하면 좋겠다는 위시풀띵킹이 있다고 하셨는데.
만약에 우리나라가 블라디보스톡을 통해 러시아와의 극동거래라인이 성공적으로 완성됐다 치고, 중간에 놓인 북한이 땡깡 놓으면 (중국과 현재 미묘한 관계인 상태인데) 러시아는 북한에 대해 대놓고 압박할 수 있을까요?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에 러시아가 탐낼만한게 무엇이 있을까요...( . .)a 알못은 웁니다
44 비공개 손님 … 2018-01-31 02:25:32
43/ 먼저 제가 경제관련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대답은 드릴 수가 없는걸 양해바랍니다.
극동거래라인이 완성됐다고 하면 육로를 통한 것이겠지요? 지금도 해상이나 항공으로는 충분히 이뤄지고 있으니까요
그럼 북한지역을 거치면서 북한과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진 상태겠지요. 북한이 함부로 딴지를 못걸게 장치를 마련했을겁니다. 만약 그 상태에서도 북한이 지랄을 한다면 러시아가 당연히 가만 있지 않겠지요. 자국의 이익이 걸린 문제니까요.
하지만 이제나 저제나 관건은 미국입니다. 러시아가 가장 신경쓰는, 실제로도 시시탐탐 태클을 거는 나라는 미국이니까요.
현재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는 북-중 관계와는 전혀 다르다고 보면 됩니다. 이미 과거 냉전시대와는
달리 두 나라 사이의 밀접한 관계는 없어진지 오래예요. 러시아가 북한 편들어주는 이유는 단 하나,
북한이 미국을 견제해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북-미 관계가 어떻게 발전하냐에 따라서 북한을 대하는 러시아의 태도도 맞춰서 달라질 겁니다.
댓글 너무 길게 쓰는건 제 취향이 아니라서..ㅠㅠ 너무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당장 북한만 봐도 통일하면 얻을 수 있는 자원이 엄청 날텐데 세계에서 제일 큰 나라에 탐낼게 없을까요? 헹
하나만 들자면 역시 천연가스겠죠. 가스밸브 잠근다는 공갈에 온 유럽이 벌벌 떨고 추운 겨울 국가난방으로 건물안에선 반팔입고 생활 가능할 정도로 빵빵 틀어대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죠
45 비공개 손님 … 2018-01-31 17:06:08
명전갔지만 말로라도 추천 드립니다!
46 비공개 손님 … 2018-01-31 20:33:51
크으 댓글도 넘모 정성스럽게 써주셨 ㅠ암턴 잘 봤읍니다!

47 비공개 손님 … 2018-02-01 20:01:19
에헤헿 센세 넘나 감사합니다 개꿀잼이양 히힣
48 비공개 손님 … 2018-02-02 11:55:15
잘봤습니다.

러샤 센세 말고도 제 3세계에 계신 센세 없으신가.

이런거 넘나 재밌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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