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짤은 붉은광장을 지나가는 쿠데타(반란군)군 땅크
두번째짤은 쿠데타 진압하려고(!) 몰려나온 시민들
세번째짤은 그 땅크 때려잡는(?!) 시민들
네번째짤은 국회 점령하고 땅크 위에서 공산당은 이제 좆까 연설하는 (이때만 해도 제정신이었던)옐친
오는 3월 18일에는 러시아 대선이 있습니다.
이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럴듯이 블라디미르 푸틴의 재집권이 거의 확실해보이는 상황이죠.
실제로 이번달에 블라디보스톡에서 무르만스크까지 돌아봤는데 푸틴의 '강한 대통령, 강한 조국' 옥외 광고만 보일뿐(이것도 간간히) 대선이 곧 다가온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고,
한국처럼 선거운동원이 나와서 하는건 한 달 동안 무르만스크에서 딱 한 번 봤었네요.(역시 기호 1번 그 분)
그만큼 여전히 푸틴에 대한 지지는 변함없이 굳건합니다.
저같이 러시아에 거주했던 외국인의 입장으로도 그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건 아닙니다.
되도않는 민주주의+자본주의 한답시고 나라 다 말아쳐잡순 고르비, 옐친에 비하면 성군 of 성군이죠.
적어도 옐친 시절처럼 길거리에 한화로 200원도 안하는 빵이 없어 굶어죽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러나 확실히 고인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러시아 사람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사람들이 늘 하는 말이 있어요. '푸틴 말곤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
제가 러시아 친구들한테 '나도 푸틴이 잘하는 것도 알고 다른 사람이 없는 것도 안다. 하지만 이렇게 장기집권 하는 것은 절대 민주주의가 아니다.'
라는 말에 동의는 하면서도 어쩔 수 없대요.(푸틴이 다 방사능 홍차 멕이니까 없는거 아니냐란 말엔 웃어넘기더라구요)
올해 대선도 푸틴이 높은 득표율로 당선은 되리라 봅니다. 우리나라처럼 탄핵사유가 되는, 겉으로 드러나는 큰 실책 없이 나라를 운영해온건 맞으니까요.
허나 분명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고, 러시아 사람들도 하나 둘 그 썩은 물의 악취를 맡기 시작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에 러시아의 도시 곳곳에서 반푸틴 시위가 일어난 것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푸틴이 지금 초기에 때려잡으려고 애쓰고 있긴 합니다.
러시아 사람들이 평소엔 순해도(인상과는 다르게 정말 순박 그자체) 한번 꼭지 돌면 뒤 안돌아보고 받아버리는 습성이 있는지라 쉽게 끝나지는 않을겁니다.
수틀리면 보드카 스트레이트 때린 뒤에 침대 밑에서 AK-47 꺼내고 뒷마당에 묻어둔 T-34 파내서 끌고간다고...흠흠
이미 1991년 옐친의 전차연설로도 유명한 8월 쿠데타 당시 고르비를 연금하고 쿠데타를 일으켰던 공산당 보수파의 마지막 발악을 1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서 조져버렸던 적이 역사가 있죠.(물론 그 뒤 소련에서 러시아로 바꾸고 폭망했다는...)
그렇게까지 발전하진 않겠지만 지금 확실한건 푸틴의 굳건한 지지에 금이 가고 있고, 앞으로 6년은(러시아 대통령 임기) 푸틴에게 있어 험난한 가시밭길이자 위대한 지도자냐, 독재자냐란 물음에 대한 마지막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팝콘이나 튀기면서 구경하면 되냐, 네 라고 대답하고 싶네요.
미-중-북 관계에서 줄타기하기도 바쁠듯...아베가 트롤짓을 좀 더 해주길 개인적으로 바랍니다. 러시아는 신경 안써도.. 딱 지금처럼만 관계유지하면 될 것 같네요.
아무튼 결론은 우리나라로 치면 박통시절과 5공 사이를 왔다리갔다리하고 있는(실제로 민주주의가 시작된 시점으로 보면 시대도 비슷비슷) 러시아가 앞으로 피를 보면서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갈지, 민주주의의 탈을 쓴 독재국가로 갈지 그 기로에 선 시점으로 봅니다.
적어도 투표가 뭔지 모르는 국가들보다야는 낫...
(푸틴형 탕탕절 나오기 전에 처신 잘해야....음 어디서 홍차 냄새가 킁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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