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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손님 … 2017-08-18 23: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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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불금하니까 몰라도 되는 불곰국 이야기(망함)


첨부 이미지 : 2개
- 흑백 짤은 사과 하나를 사기 위해 긴 줄을 서있는 사람들. 장소는 붉은광장 옆에 있는 국립 굼 백화점. 지금의 모습만 봐선 상상하기 힘들다. 이때 굼엔 상품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3시간 동안 쓴 글을 날렸습니다....
(날리고 난 뒤 멘붕의 현장 http://te31.com/rgr/view.php?id=rgrong&no=2730995)

제 실수로 날린 것이니 누굴 탓할 수도 없지만은 너무 정성스럽게 써서
도저히 그 글을 다시 재현해낼 자신도, 마음도 들지 않네요.
기다리신 분이 계신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그냥 다 때려쳐! 할랬는데 생각나는대로 짧게 요약만 할게요.
요약만 하는거라 레게에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재미가 없을 수도 있는데 양해바랍니다.(아몰랑)

체르노빌 원전사고, 소-아 전쟁,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드노스트 정책 실패, 발트3국 독립선언 등의 이유로 1991년 인류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 소련 해체.
허나 여기엔 많은 문제가 있었다.
일단 국민들이 원하지 않았다. 1991년 3월 실시한 소련 존속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이미 독립선언을 한 발트3국과 몰도바, 조지아, 아르메니아를 제외한 국가에서 찬성을 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70%, 벨로루시,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90%가 넘었다.
(몰도바의 가가우지, 트리스트라니아 지방과 조지아의 압하지아, 남오세티야 지방은 투표에 참여하여 찬성을 했다. 이는 나중에 트리스트라니아 미승인국과 남오세티야 전쟁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영혼의 (무능)투톱이었던 고르비-옐친은 이를 무시하고 소련 해체를 결정한다.
여기엔 자본가가 되고 싶었던 노멘클라투라(공산당 간부 정도로 해석가능)층의 압박도 있었다.
사회주의에선 아무리 권력을 잡아도 일반 인민보다 최대 6~8배 많은 재산만 가질 수 있었다. 그 한계를 깨고싶었던 것이다.(쌍놈들)

이렇게 소련을 해체해서 자본주의를 받아들일거면 거기에 맞는 완충방안, 정책이 필요한데 이 무능한 윗대가리들한테 그런 것이 있을 리가 만무했다.
돈이 좀 부족해도 삶을 영위할 수 있었던 국민들에게 돈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사회로의 갑작스런 변화는 너무나도 감당해내기가 어려웠다. 자본주의를 아무런 방어기제 없이 정통으로 맞아버린 것이다.
돈 앞에 사회안전망이 모조리 무너져 굶어 죽고, 치료받지 못해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허다했다.
이때 러시아는 평균수명 10년이 줄어든다.
말그대로 현세지옥이 강림한 것이다.
실감이 안나면 한국과 비교를 해보자.
IMF가 터졌을 당시 1인당 GNP 12,000$ 에서 7,000$ 로 떨어진다.
이때도 우린 나라가 망하는 줄 알았다.
소련 해체 1년전 1990년 1인당 GNP가 9300$(이때 한국은 5800$)였다.
그런데 소련 해체 1년 후 1인당 GNP는 576$....소말리아 수준의 극빈국이 되어버렸다.

러시아에 헬게이트가 열렸다.
돈이 없어서 굶어 죽는다. 돈이 없어서 치료받지 못해 죽는다. 돈이 있어도 가게에 물건이 없다. 돈이 있으려면 일을 해야하는데 일자리가 없다.
소련 시절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을, 대책없는 자본주의의 유입은 그야말로 러시아 국민들을 극한까지 몰고 갔다.
돈을 벌기 위해 많은 러시아 사람들이 해외로 나갔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때 한국사람들에게 러시아는 못사는 나라라는 인식이 생겼다.
여자들은 옷을 벗었다. 러시아는 물론이고 유럽의 지하철 역에 토플리스 인터걸들이 넘쳐나던 시절이었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두가지 사건이 있다.
전에 종교이야기에서도 언급했던 일본의 옴 진리교가 들어와서 멘붕을 겪고 있는 러시아 사람들에게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단체로 한적한 시베리아 어딘가로 가 집단 자살을 하는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다. 여전히 러시아에선 메이저종교(카톨릭, 정교회, 이슬람, 불교)를 제외한 소수종교를 향한 시선이 차갑다.
두 번째는 러시아가 페도필리아, 아동 포르노 생산지라는 오명을 쓰게 된 사건이다.
소련이 해체하자 서구권에서 아동 포르노 제작자들이 돈뭉치를 싸들고 러시아로 몰려들었다.
당장 돈 없어서 죽게 생겼는데 돈을 떡하니 갖다주니 부모는 자녀를 사용하는 걸 허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러시아의 아픔을 이용했다. 지금도 러시아에선 이로 인해 미성년자에 대한 범죄를 가혹하게 다스린다. 절대 러시아에서 미성년자를 건드리지 말자.(분명 나보다 키가 더 큰데 한국나이로 중학생인 여자애들이 많다. 조심하자.)

러시아가 이런 판국인데 구소련 구성국가들은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러시아는 돈을 벌기 위해 해외로 가고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돈을 벌기 위해 러시아로 몰려들었다.
그전까진 너도 소련 나도 소련이었지만 이때 러시아에서 중앙아시아 국가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이 짙어졌다.
러시아에선 우스갯소리로 러시아에서 잡일 하는 사람은 러시아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내가 볼 때도 실제로 잡부들은 거의 다 중앙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미국과 자웅을 겨루는 최강대국에서 세계 최극빈국으로 떨어진 그 사람들의 심정은 당사자들만 알 것이다. 러시아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농담으로라도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하지 말자.(애초에 농담이 잘 없는 나라기도 하지만)

이런 러시아가 나라꼴을 찾게 된 것은 2000년 푸틴이 제3대 대통령에 취임하고 나서 부터다.
망상가 고르비와 술고래 옐친에 지친 러시아 사람들에게 오랜만에 정상적인 지도자가 나타난 것이다.
푸틴이 국정운영을 잘 한 것도 있지만 아다리가 기가막히게 맞아떨어져서 고유가 경제로 차츰 나라가 정상화가 되기 시작한다.
허나 이미 소련의 휘황찬란했던 중공업 산업기반은 다 엿바꿔먹었고 지금은 시베리아에서 나오는 천연자원이나 파먹으며 근근히 살아가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푸틴이 왜 그렇게 러시아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고르비-옐친으로 이어지는 20년 동안 나라가 망하고 망한 것보다 더 넘어선 현세지옥 속에서 건져준 인물이 바로 푸틴인 것이다.
내가 볼 때 푸틴은 딱 유신선포 하기 전 박정희다.
18년 집권 중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진 폭주하진 않았다. 허나 언제 푸틴이 헤까닥 돌아서 폭주 할 진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우린 걍 팝콘각)
러시아 사람들도 이를 잘 안다. 하지만 푸틴의 대안이 없다.(다 방사능 홍차를...읍읍)
개인적으론 낙관적으로 본다. 푸틴이 쉽게 폭주할 수 없는게 러시아 사람들의 국민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수틀리면 다들 집 마당에 하나씩 묻혀있다는 T-34와 모신나강을 꺼내서 들고 일어설 것이기 때문에.(우슴)

또 날라갈 것 같아서 여기서 복사했읍니다. 아....진짜 시벌 주옥같은 내 똥들 ㅠㅠ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라고 했던가.
대한민국은 1990년, 글라드노스트 개방정책으로 빨갱이 끝판대장의 오명을 조금이나마 씻어낸 소련과 수교를 맺는다. 그리고 경협차원에서 소련에게 30억 달러를 차관해주기로 하고 일단 15억달러를 보낸다.
그런데 망했어요. 소련이 망했어요.
소련을 계승한 러시아는 나라 꼴도 개판 5분전, 아니 그냥 개판인데 갚을리가 만무했다.
그래서 배째라는 식으로 현금 대신 현물로 가져가라고 했고 한국은 울며 겨자먹기로 현물을 받아오기로 한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불곰 사업이다.
그 울면서 받아온 현물을 뜯어보니 호옹이
러시아 전차, 미사일 발사대, 탄약 등이 원본 그대로 딲
보통 타국에 자국의 무기를 수출 할 때는 다운그레이드 제품을 보낸다.
그런데 정신이 없던 러시아는 그런거 없이 원본을 딲
한국은 당연히 다 뜯어보고 우리기술로 만들어버린다.(스딸린이 저승에서 눈물 흘린다)
2차까진 그랬는데 3차부턴 러시아도 정신차려서 다운그레이드 제품 보낸다고 해서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
아직 7억 5천달러 정도 남았다.
이렇게 대한민국은 서구권과 동구권의 무기를 모두 가지고 있는 희귀한 나라가 되었다.(진정한 하이브리드 전투민족)
여담으로 이 불곰사업에도 (당연히) 방산비리가 엄청났다.


하 이제 더 생각도 안나네요 3시간 동안 쓴게 다 날라가버리니 너무 허무하고 이게 그 당시 러시아 사람들의 심정일까(미침)
대충대충 짧게 생각나는대로 요약한거라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거 양해바랍니다.(나..나도 배째)
특히 도입부분이랑 헬게이트 열린 상황을 극적으로 썼었는데 에잉....ㅠㅠ
암튼 오늘 충격도 크고 이제 대학원 개강도 곧 하고 반응도 시원찮으니(핑계) 매주 연재해오던건 중지하고 요청이 많거나 어쩌다 생각나면 한번씩 쓸게요
이걸로 5주짼데 3개나 명전으로 보내주셔서 넘나 감사합니당
그럼 병신은 이만...후훗

14632명이 읽었어요. 216.73.216.245

30
2 비공개 손님 … 2017-08-18 23:48:02
인생 러시아처럼
3 비공개 손님 … 2017-08-18 23:54:23
으아닛
4 비공개 손님 … 2017-08-18 23:55:29
갓 러시아
5 비공개 손님 … 2017-08-19 00:00:16
우오 굼 내부 진짜 이쁘던데 저기는 광장도 성당도 백화점도 다 이뻤는데 사람들이 젤 이뻤음
6 비공개 손님 … 2017-08-19 00:03:13
헐헐 3시간동안 쓴게 날라가다니.. 글 잘봤구요.
다음에 쓰시는 글은 메모장에 적었다가 한번에 올리시길.. 그리고 ㅊㅊ
7 비공개 손님 … 2017-08-19 00:09:03
글 잘 읽었습니다..

긴 글 쓰실 때는 메모장에서 계속 저장하면서 쓰시고
마지막에 컨트럴 씨 컨트럴 뷔이~
8 비공개 손님 … 2017-08-19 00:15:54
일단 ㅊㅊ.
9 비공개 손님 … 2017-08-19 00:19:20
힘내라고 추천!
10 비공개 손님 … 2017-08-19 00:20:18
ㅅㅊㅊ ㅎㄳ
11 비공개 손님 … 2017-08-19 00:22:51
호에에에에 넘모 흥미로워요 (추천을 누르며)
12 비공개 손님 … 2017-08-19 00:27:29
선추천 후감상
13 비공개 손님 … 2017-08-19 00:27:59
ㅊㅊ
14 비공개 손님 … 2017-08-19 00:30:59
우와아아아아앙 개재밌다
15 비공개 손님 … 2017-08-19 00:31:07
추천박아야징
16 비공개 손님 … 2017-08-19 00:31:16
호에에에에
17 비공개 손님 … 2017-08-19 00:31:41
ㄱㅅㄱㅅ ㅊㅊ
18 비공개 손님 … 2017-08-19 00:36:58
cc
19 비공개 손님 … 2017-08-19 00:38:16
이것도 잼나는데 원본(3시간분량) 은 얼마나 재밌었을꼬 ㅡㅜ

한숨돌리시고 힘좀 내봐요 ㅡㅜ
20 비공개 손님 … 2017-08-19 00:38:29
아 맞다 ㅊㅊ
21 비공개 손님 … 2017-08-19 00:40:41
와.. 정성부터 추천을 안할 수가 없다
22 비공개 손님 … 2017-08-19 00:45:42
재밌다 ㅋㅋ
23 비공개 손님 … 2017-08-19 00:47:25
고르비가 그런식이었군요...
어릴적 뉴스에서 볼때는 뭔가 '평화를 위해!!'라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24 비공개 손님 … 2017-08-19 00:56:34
이분 책내면 살거임ㅊㅊ
25 비공개 손님 … 2017-08-19 01:27:16
블로그에 따로 정리하시면서 그림도 붙이고 해보시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듯
재밌어요
26 비공개 손님 … 2017-08-19 01:34:49
명전 머신 오셨슴미까
27 비공개 손님 … 2017-08-19 01:41:04
또 써 달라고 ㅊㅊ
28 비공개 손님 … 2017-08-19 02:06:22
ㅊㅊ
29 비공개 손님 … 2017-08-19 02:37:48
선생님 헬게이트 흥미진진하네요 더써주세요
30 비공개 손님 … 2017-08-19 02:54:49
넘 재밌당
31 비공개 손님 … 2017-08-19 02:55:05
이거 잘 모으셔서 책으로 내도 되겠는데용
32 비공개 손님 … 2017-08-19 03:07:12
센세 ㅠㅠ 책내세요 진심 재밌습니다
33 비공개 손님 … 2017-08-19 03:25:08
23/ 저도 고르비가 무슨 오랜 냉전을 끝낸 평화의 사도인줄 알았읍니다.
그런데 러시아에 와서 보니까 인식이 정말 다르더라구요.
3시간 원본에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데(잠깐 눙물 좀 닦고)
짧게 얘기하자면 고르비의 정책이 다 실패로 돌아가고 정적인 옐친의 압박이 거세지자
에이 시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가 아니라 걍 자폭스위치 눌러버린 거죠
위에도 짧게 있지만 발트 3국이나 캅카스 3국 정도 내치고 계속 소련을 유지하려면 할 수 있었읍니다.
암튼 이게 미국한텐 호옹 대땡큐한 상황이라
바로 노벨 평화상 딲! 평화의 사도로 포장 딲! 타임지에서 우상화를 딲!
그래서 우리도 어렸을 때 서방언론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기 때문에 머머리에 한반도 그려진 아저씨 존나 착한 사람인갑다...라고만 받아들였던 것이죠.
근데 그 결과 러시아 국민들은 엄청난 지옥이 찾아왔기 때문에
지금도 응 고르비? 그 시발넘? 요런 느낌입니다.
34 비공개 손님 … 2017-08-19 03:41:05
진짜재밋습니다
앞으로도 연재 부탁드려요!!
35 비공개 손님 … 2017-08-19 04:14:06
책 한권 내시지요~
불금불금한날 재밋게 봤습니다. ^^
36 비공개 손님 … 2017-08-19 05:37:35
ㅊㅊ
37 비공개 손님 … 2017-08-19 06:03:52
ㅊㅊ을 까먹었네
38 비공개 손님 … 2017-08-19 06:04:45
33 / 저도 서방언론만 듣고 자란 세대라
"엉? 고르비? 그 놈 좋은 머머리 아니냐" 정도로만 알고 있었음..
39 비공개 손님 … 2017-08-19 06:05:19
엉엉

님 블로그에 글 연재하시고 그거 퍼오는걸로 연재하시져 ㅠㅠㅠㅠㅠㅠ
40 비공개 손님 … 2017-08-19 08:56:46
고르비가 서방에서 보면 영웅이죠. 소련 망하게한 주범이니.
41 비공개 손님 … 2017-08-19 09:43:35
와 짱재밌어요
42 비공개 손님 … 2017-08-19 19:12:07
크 이것만 봐도 꿀잼. 구래서 미제 소련제 무기 다쓰는구나 ㅊㅊ
43 비공개 손님 … 2017-08-19 20:29:57
히히. 재미진다.

블로그에 연재하다가 책으로 내도 될 듯.
44 비공개 손님 … 2017-08-20 00:29:46
그때 받은거 중에 당시 최신식 전차 T-80U인가 있지 않나요


근데 이거 이제 거의 퇴역 단계라던데 (부품이 부족하기도하고 그나마 있는 부품도 수율이 안맞아서 단가가 엄청 비싸져서 그냥 적당히 굴리고만 있는)
45 비공개 손님 … 2017-08-20 14:43:23
항상 감사합니다.
46 비공개 손님 … 2017-08-21 17:50:19
로씨아 센세 넘나 감사합니다 ~!
47 비공개 손님 … 2017-08-22 11:09:45
그때 받은 무기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서 국산화된 무기들이 많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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