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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들은 잘들 보내셨소?
나는 모르겠소. 자려고 눈은 감았다만 이게 잠을 잔것인가 눈감고 밤 지새운것인가.
거 마음 편하게 먹기로 했는디,
가슴은 왜 자꾸 이리 아프요.
잊기로 했는디,
잊어야는디,
늦잠잤냐고 물어보지마소.
오밤중에 왜 이리 늦게 일어났냐고 물어보지마소.
마음속 체기마냥 얹혀있던 불덩어리,
눈물 한모금씩에 식히고 삼키느라,
꾸역꾸역 내려보내느라 시간 좀 걸렸구마.
기십년씩 생 살아본 당신들이라면 이 내 맘 조금은 알지않겠는가.
그러니 속절없이 물어보지마소.
꺼져가는 내 맘속 불씨, 거다 대고 바람 후후 불지 마소.
거기 잘 지내시요?
아버지 좋아하시던 막걸리, 거기 위엔 한가득있소?
아버지 좋아하시던 부침개, 거기 위엔 해물이 있을랑가.
하늘 헤젓는 오징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구름에 박힌 조개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내 거길 알질 못하이, 가져다 드릴 방법이 없으이,
허, 참.
그거 아시오?
사실 어제말이오, 다 놓고, 다 잊고,
아버지 보러 갈까,하다 내 마음 고쳐먹었소.
일찍가봐야 아버지한테 불효자눔소리 들으며 등짝이나 더 안맞겠소.
어찌 이리 빨리도 올라왔느냐 아버지 눈에 눈물이나 더 안빼겠소.
거 사내 둘이 만나가 머 할일이 그리 있겠소.
여 남아 아버지 하시던 그 일이나 마저 할라요.
끝마치고 갈라요.
일 끝마치고 올라갈 때, 아버지 뵈러 올라갈 때, 아버지 뵐 면은 서야 하지 않겠소.
그러니 좀만 기다리시요.
젯날 한그득 올려주는 삿상 받으면서 그렇게 막걸리 한잔 하시면서 기다리고 계시오.
아 거, 대답좀 하소.
어디 또 정신없이 구름터에서 천삼이라도 키우고있는게요?
어찌 그리 야속하게 답이 없소.
내 올라가는 날부텀 거기 일은 내가 다 할 터이니, 푹신한 구름이나 베고 그저 좀 쉬고계시오.
내 당신 뵈러 올라가는날, 튼실한 삼놈 하나 고르고 골라 집어서 갈테니,
외롭더라도, 맘 아프더라도,
좀만 기다리고 계셔주시오.
잘 지내시요.
보고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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