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장이 무책임하게 쉬어버린다고 하는거 같아 세호길원여러분들 죄송하구요...
다름이 아니라 요즘 와우를 붙잡고 할 시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까놓고 하루에 몇시간씩 할려면 하죠... 하는데
그럼 제 모든 생활을 포기해야 되는게
초반에 달릴때는 한두달이야 포기하고 달릴 수 있는데
이게 계속 지속되니까 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어제 뻥안치고 세달만에 처음으로 초저녁에 와우 주둔지만 돌리고 꺼버리고
1시전에 잤습니다.
정말 간만에 숙면이었구요....(같은시간 자도 다음날 쉰다고 새벽에 자는거랑 다름)
사실 와우가 지겹다거나 와우를 하기싫어진건 아니에요.
여전히 재밌고, 여전히 레이드도 투기장도 전장도 좋아합니다.
용광로도 일반한번 가봤지만 하드도 재밌을거같고 티어도 맞추고 싶구요.
근데 제가 10대 후반, 20대초반에 밥먹고 와우만하면서 달리던 그때랑은
상황이 많이 다르네요.
퇴근하면 운동도 해야하고, 쉬고싶고, 다음날 또 출근해야되는데
레이드가면 4탐팟가도 다들 아시겠지만 쉬는시간/경매/분배포함 5시간 기본이고
그럼 새벽2시 훌쩍 넘기고...다음날 허겁지겁 일어나고...퇴근해서 또 와우하고...
하고싶은데 할 여건이 안되서 못하니까 더 스트레스받는 그런기분?
그래서 오랜만에 롤을 하니까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롤이 더 재밌다 이런 재미의 문제가 아니라, 하고싶은 시간대에 하고 딱 일어날 수 있는
인스턴트성이 좋다고 해야 할지
솔랭 다섯판 하는거보다 같은시간에 레이드가서 블랙핸드 잡으면
과정도 재밌고, 성취감도 더 크다고 생각해요.
근데 솔랭은 한판하고 담배도 피고, 밥도먹고, 운동하러 두시간 다녀와서 또 한판 가볍게 하고
인터넷도 하고 전화오면 통화도 하고 뭐 쉬고싶으면 쉬고
이런게 가능하잖아요.
와우는 꼼짝없이 귀속되어 버리니까, 그 시간이 너무 부담이 와요.
여튼 이런저런 상황들때문에 딜레마에 빠져있었는데
어제 "니가 접을마음이 있으면 그렇게 고민하지도 않지" 라는 얘길 듣고
그냥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일단 이번달 와우 계정은 안넣을거같고 다시 계정 넣게 되더라도
레이드보단 PVP위주로만 하게 될 거 같습니다.
저때문에 세호 오신분도 있고 저 믿고 많이 따라다녀주신 세호 길드원 여러분
이렇게 갑작스럽게 쉬게 되서 정말 죄송하고,
일단 가진 잡템들 정리해서 길드 수리비 넉넉하게 10만골정도 넣어두도록 할게요.
(이러면 몇달은 돌아가겠죠...)
길드장은 토의 후 지속적인 관리 가능하신 분께 맡길 예정이고
여의치 않으면 길마는 가진 상태로 관리자 권한만 몇 분께 위임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실충되서 존---나 좋은 직장 들어가서 칼퇴근하게 되면 굴단 잡으러 돌아올게요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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