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때부터 본격적으로 와우폐인짓을 했었는데
불성때 탱커라고는 전사가 80%에 야드와 보기가 10%씩을 차지할정도로 거진 탱은 다 전사였죠.
언제나 그렇지만 초반에는 투기장 대장무기가 존나 쎌때라 전사인구는 냅더적이고 정수기고 나발이고 항상 1순위였고 그만큼 판금돼지는 개천민이었습니다.
이때 전사탱의 입지는 밑바닥 뒷골목과 황제폐하를 아우를만큼 그 바리에이션이 굉장히 넓었는데 템씹은 아무리 네가지 없이 나대도 언터쳐블 자리 있으니 와주십쇼 굽신굽신이었고 템이 후줄근하면 '어디 감히 천민주제에..'라고 내캐릭으로 아제로스 버스태워주던 길드동생들의 부캐들이 에픽 둘둘입고 농담삼아 한마디씩 던지면 이게 시발 찾아가서 후드려 팰수도 없는데 화내기도 참 뭐한.. 병신같이 스트레스 받으면서 겜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여튼 그랬습니다. 제 탱전사는 그랬었죠 메카나르 50일정도 가서 겨우 먹은 태양의 포식자에 휘장템 콜다라의 하늘방패를 비롯하여(허 시발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내 머리가 신기;;) 영던템 둘둘로 파밍을 끝마쳤지만 그때는 공략을 숙지하든 말든 일단 어디 던전을 가려면 탱은 그 던전을 졸업을 했어야 했습니다.
파티가 전멸하면 탱이 잘못한게 없어도, 템이 그 던전을 가기 적합하도록 의도한 블리자드 수준에 따라 파밍이 되있는 상태라 하더라도 일단 오버스펙이 아니면 까이던, 그런 시대였습니다. 심지어는 영던오는데 카라잔 정도는 졸업을 해야 녹템입은 힐러가 할만하네.. 하던, 뭔가 자격요건 책임소재가 아니올시다 싶은. 그런 공정과 합리란 개념이 부재한 시절이었죠.
그 당시의 전 지금보다 키배 잉여력이 남아돌던 때였고, 내 잘못이 아닌데 던전도 못가고 항상 오버스펙을 요구받아야 하는 더러운 현실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무작도 없던 그시절 서버내 사람들과 무수히 다투었고, 길드원들이 불뱀 폭요 헤딩할때도 저는 어떻게 하면 카라잔 그룰 마그한번 가볼까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아무리 일면식 있는 형동생친구들도 초행 전탱은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25인이 아닌이상 분무딜 TO는 없었으며 탱으로 가야 하는데 자신이 공장을 잡고 델고온 탱으로 인한 전멸이 무수히 일어날때 막공장으로서 자신의 명성이 훼손될 리스크를 떠안기 싫었던 것이죠. 항상 그래서 권유를 받곤 했습니다. '탱전 버리고 딜캐릭 키워라', '사제하나 키워라 책임지고 템씹만들어줄게 같이 투기장을 재패하자' 그렇게 탱으로서의 제 전사는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고 그들이 내게 파티 초대를 건낼때는 쪼렙 부캐릭 버스돌아달라는 부탁 하나 뿐이었습니다. 병신같이 그렇게 서러움을 느껴가며 게임을 했던 제가 병신이었죠. 근데 시발 와우는 게임이 아닙니다. 이건 하나의 다른 생활이에요.(미침) 그렇다고 남자의 본캐 전사를 처박아 둘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 모았습니다. 아무도 데려가지 않는다면 내가 모아가는 것밖에 답이 없겠구나하고 말이죠. 그렇게 하나둘 파티원을 모을때마다 공대원들은 내 피를 한번씩 보고는 하나같이 다시 나가곤 했습니다. 종종 '공장님 부캐 멀로 오실거에요? 제가 아는 탱님 하나 있는데'라고 말하곤 했고 내가 이걸로 갈겁니다. 라고 말하는 대답을 듣고는 말도없이(또는 ㅡㅡ 이모티콘을 남긴체 ) 나가곤 했죠. 그렇게 파티창에 두시간동안 떠들고 한줌 손에 남은 나를 제외한 공대원 9명은 나와 같은 초행길인데다 길드도 없고 공략도 모르고 마부 보석 개념도 모르는 눈물나는 오합지졸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오합지졸들은 내가 최초로 공장을 잡고서 어렵게 모은. 적어도 날 처음으로 공격대 던전 메인탱커로 인정해준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산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난 그들을 데리고 오그리마 경매장으로 가서 한명 한명 빈구멍에 보석을 박아주고 마부를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카라잔을 갔고 그 수많은 넴드마다 겪은 우여곡절을 쓰기엔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니. 걸린 시간만 얘기하자면 2시간짜리 영약을 5번 마셨습니다. 길드원들은 아직도 카라잔이냐고 비아냥 거리며 놀리기 바빴습니다. 그들은 별 악의없이 놀린 말이었지만 내 노력을 무시당하는것 같아 여전히 기분이 안좋았죠.
하지만 결국 난 일요일 아침 10시에 모으기 시작한 팟을 밤 12시가 넘겨서 기어이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다행히 당시 파티원들이 고맙게도 자기 약속을 파토내가면서 까지 따라와 주었습니다. 결국 말체는 잡지 못했지만... 그날 나는 50일동안 메카나르를 가서 겨우겨우 먹은 태포와 그동안의 설움에 보답해 줄 요량인지 처음간 카라잔에서 왕의 수호자를 먹었었죠. 난 그날 왕의 수호자를 들고 있는 내 전사를 샤트에 세워두고 스크린샷만 30장은 찍은거 같습니다.
그렇게 나의 첫 공격대 인던 멘탱이자 공대장을 잡고나서 먹은 티어4와 왕의 수호자는 아직도 은행 창고에 있습니다.
불뱀과 폭요를 헤딩하던 다들 하찮게 여기고 그 누구도 공감해주지 않던 카라잔이었지만 나한텐 와우의 뽕맛을 알게해준 첫 던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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