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해도 이제는 영던에서는 먹을게 없지만 판금딜을 만나면 좆같은 기분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것은 판금딜이 인던을 공략하는데 별로 유용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판금딜이 추방당하는 이유도 이겁니다. 추방 투표는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야만 하니까요. 판금딜이 쓰잘떼기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는 겁니다.
판금딜이 그래요. 캐릭설계 부터 문제가 있습니다. 이들은 순수하게 딜만 할 수 있죠. 일단 공통적으로 매즈가 없고요.
파티를 위기에서 구해줄 뭔가가 부족하죠. 그리고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스킬도 부족하구요.
그리고 플레이어의 성향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순수하게 딜만 할 수 있는 캐릭을 굴리는 사람은 대게 딜 그 자체에 목숨을 겁니다. 쉽게 말해서 딜딸러죠.
딜딸러는 파티가 위기에 빠지건 말건, 몹이 나를 때리던 말던 시작부터 끝까지 극딜만 합니다.
이들에게 파티원은 자신의 극딜을 위한 보조에 불과하죠.
극딜 중 어그로가 튀면 당연히 탱이 도발해 줘야 하는 거고,
피가 빠지면 당연히 힐러가 채워줘야 하는 거고,
딜사이클 꼬이기 전에 자기가 먼저 타겟을 바꿔도 나머지 딜러가 마무리 해줘야 하는 거구요.
가뜩이나 매즈가 부족해서 한꺼번에 3~4마리 탱하는데,
매즈 안깨울라고 천둥벼락은 물론, 복수도 맘대로 못누르고 뒤로 살살빼는데
휩쓸기 키고 달려드는 딜전을 상상해 보세요. 얼마나 좆같겠어요?
그런겁니다. 판금딜을 만나면 그려지는 모습이라는게.
물론 잘하는 사람도 있을거에요. 인정합니다. 어떻게 병신들만 있을 수 있겠어요.
근데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큰 개가 묶여 있어요. 이 개가 무는지 안무는지 직접가서 만져볼 필요가 있을까요?
물리고 나서 '아 이 개는 무는 개구나' 할 필요는 없는 겁니다.
알아서 조심해야 되는 거지요. 판금딜도 알아서 조심해야 되는 거구요.
비유가 적절했는지 모르겠군요. 다시 읽으면서 욕설과 격한 표현을 삭제하니 내용이 반으로 줄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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